로봇인데 이름이 R2D2도 아니고 트랜스포머도 아니고 은결이 입니다. 은결이가 세탁소에서 보내는 시간속에 우리의 팍팍한 삶이 잘 그려지고 있습니다. 은결이도 사람처럼 늙어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길바닥에 과자 부스러기처럼 흘리고 싶지 않은 사춘기의 자존심을 어렴풋이 읽어낸다. - P64

"너는 네가 원하면, 아무 때고 어디든지 가도 된다.
"전원이 나가기 전에, 여기로 돌아오기만 한다면 말이다." - P83

어차피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고 해야 할 일만 하더라도, 사람은 살아 있는 이상 돈을 쓰게 된다. 숨만 쉬면서 살아도 비용이 든다. 숨을 쉬는 일, 입을 여는 일자체가 극도의 무게를 동반하는 것이다. - P126

그처럼 사소한 변화들이 지금 단지 연산 오류의 누적으로 인한 일종의 증상이나 일시적 현상 같은 거라면, 언젠가는 누구도 알려준 적 없는스스로의 목적을 가지고 일으키는 변화 또한 찾아올지 모른다. - P135

은결은 점점 더 많이 알아간다. - P141

무너진다는 건 어떤 것입니까. -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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