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혼자 살고 술은 약해요‘ 라는 제목을 보고 어떤 사람은 ‘제주‘를 생각하고, 또 어떤 사람은 ‘혼자 사는 것‘ 을 생각 할 수 있겠습니다만, 저는 시인이 술이 세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주에서 혼자 사는데.....

제주에 온 많은 여행자들을 볼 때면
내 뒤에 놓인 물그릇이 자꾸 쏟아져요
이게 다 등껍질이 얇고 연약해서 그래요
그들이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사랑 같은 거 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 P14

당신과 함께 보면 좋을 일들이 전부
사느라
아무 소용이 없어요 - P27

그건 너에게만 그런 일이다 - P35

귤이 내게 준 것이 귤인 것처럼
봄이 내게 준 것이 봄인 것처럼
소나기가 내게 준 것이 물인 것처럼
바다가 앞으로 내게 줄 것도
그거라면 좋겠어요 - P85

추억하는 일은 지쳐요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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