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여행에대한 단상들을 기록한 책입니다. 십여년전 ‘여행자의 로망백서‘라는 책을 썼던 작가 박사는 십여년이 지난 지금도 이곳 저곳을 여행하고 여행기를 씁니다. 여행기가 대부분 그렇듯이 본인의 관점에서 써내려갑니다. 그 중 공감이 되는 것도있고 그렇지 않은것도 있습니다. 언제나처럼 여행중 만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듯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어차피 우리도 인생이라는 여행을 하는 중이고 평생 같이 여행할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스쳐 지나가는 사람을 만나기도 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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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어렸다면 몰랐을 것들을 그때 나는 알게 되었다. 무르익지 않고는 만날 수 없는 것들이었다. P11
그러니까, 여행이란 건 일단 떠나고 볼 일이다. 쓸데없는 자존심과 독립심은 차곡차곡 접어서 어딘가에 쑤셔 넣어놓고 일단, 가방부터 싸자. P41
혼자 하는 여행은 또한 이중의 여행이기도 하다. 우리 몸은 낯선 땅을 떠돌고, 우리 정신은 내 깊은 곳의 낯선 나의 속을 떠돈다. P75
떠나야지, 라고 결심했다가 떠나지 못했던 기억들은 마음에 맺힌다. P123
낯선 이의 웃음을 아첨이나 무마로 보는 사람들이 사는 도시들, 그런 도시들은 기억 속에서 채도가 낮아졌다. P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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