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인 사이코패스 창모를 옆에서 바라보는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친구 창모는 본인의 기분이 우선이고, 마음대로 행동하며, 죄책감도 물론 없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부터 성인이 될때까지의 창모의 모습을 때론 관찰자로 때로는 창모의 행동에 개입하여 교정해보려하나 결국은 관찰자의 모습으로 돌아갑니다. 똑같지는 않지만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창모들의 모습이 스쳐 지나갑니다. 창모는 사회부적응자 일까요? 아니면 사회악의 다른 모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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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창모의 친구라는 것을 알게 되면 열이면 열 네가 대체 왜?"하고 되묻곤 했다. P8
어쩌면 처음부터 하나의 인간을 온전히 파악하는 건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P56
나는 그때 처음으로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는데, 창모가 단 한 번도 나를 공격하려 한 적이없다는 것이었다. P81
사람들은 그저저 이상하고 위험한 것을 어서 치워 버리길, 그것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길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다. P82
사이코패스가 표상하는 악은 간결하고 명쾌하다. 자기 본위에 충실한 인물은 아무것도 고민하지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곧잘 악(인)의 심연에 매료된다.그렇지만 실제 악에는 심연이라고 부를 만한 정도의 깊이가 없다. 다시 말해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가진 창모의 속내도 복잡할 게 없다. 창모 자체에 착목하는 독해는 무용하다.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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