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취재후기에 기록된 바와 같이 이 책은 츠바이크라는 불빛아래에서 그린 점묘화입니다. 제목인 ‘아직 살아있는 자 전두환‘은 조금 과장된 제목으로 보입니다. 제목만 보면 전두환의 광주에서의 수많은 악행과 그에대한 치밀한 기획, 그리고 그시기에 적극적으로 동조했던 언론, 정치인 등에 대한 기록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시점 잘먹고 잘살고있는 인간들에 대한 기록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점묘화였고 어찌보면 다큐멘터리식 기록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조금 더 깊이있는 취재와 구성이었으면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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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원죄‘가 있다. 야당의 무능, 검찰의 봐주기식 수사, 보 수 정당의 장기 집권 등 세 요소가 전두환 재산 문제의 원죄다. P46
지금으로 치면 전두환은 ‘기무사령관 + 검찰총장 + 경찰청장 + 국정원장‘ 을 한 몸에 구현한 셈이다. P123
"인민의 결함은 말로써 치유되지만, 사악한 군주는 칼에 의해서만 치유된다." P164
1963년 헌법에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라고 정한 헌법 2조를별안간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국민은 그 대표자나 국민투표에 의하여 주권을 행사한다‘ 라고 바꿔놓았다. 이용훈 대법관이 "어떻 게 그런 발상을 할 수 있는지 너무 놀라웠다" 라고 말할 만하다. P263
선한 세력이 무능할 때 한 사회는 그 사회에 어울리지 않는 리더를 가진다. P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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