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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론 - 아베, 일본 우경화의 뿌리 ㅣ 살림지식총서 529
이기용 지음 / 살림 / 2015년 8월
평점 :
일본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사실은 '국화와 칼' 이외에는 일본에 대해 읽어본 책이 거의 없다는 걸 새삼 알게 됐습니다. 말뿐인 관심이 아니라 그들을 알기 위한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책은 정한론의 근원부터 아베 우경화의 뿌리가 어디서 어떻게 시작됐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문고판 얇은 책이라 깊이 있게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큰 줄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좀더 넓은 지식을 알고 싶다는 동기를 부여해 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삼한 정벌설을 인용한 조선 멸시론과 침략론이 모두 요시다 쇼인에 의해 집대성되어서 체계적인 정한론으로 결실을 맺은 것을 볼 수 있다. P32
메이지 정부의 내분을 초래한 정한 논쟁은 즉시 정한을 주장했던 자나 시기상조를 이유로 반대했던 자나, 정한이라는 대외관의 본질은 같았다. P45
근대 이후 삼한 정벌설은 천황 중심의 국체론을 확립하면서 정한론으로 부활했다. P57
탈아론은 정체론(停滯論) 사관에 입각한 아시아 멸시와 문명이라는 이름으로 조선과 아시아 침략의 정당성을 선언한 내용이다. P64
천황 주권제를 폐지하고 천황의 정치 실권을 박탈했지만,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 천황제를 유지한 것이다. 이는 메이지 정한론 이후 확립된 근대 천황제가 국가 일본이 천황명으로 자행한 모든 침략 전쟁과 식민지 지배에 대한 참회와 반성의 기회를 영영 잃어버닌 결과를 초래했다.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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