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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겠지 - 소희와 JB 사람을 만나다 - 터키편
오소희 지음 / 북하우스 / 2009년 4월
평점 :
‘사람‘ 여행을 하며
살아 있다고 느끼는 순간을 사랑하고
그 순간 마음으로 배운 것을 실천하며 사는 것이
가장 바른 나이듦이란 생각을 한다는 오소희 작가님!
세 살배기 아들과 함께 터키를 누비는 이야기에는
귀한 마음들이 담겨 있었다.
오롯하고 고귀한 사랑을
고스란히 알려주고픈 엄마의 마음. 뚝심까지.
[문장공유]
1.
˝그 모든 번잡함과 수고로움이 없었다면,
대체 우리 생이 뭘로 채워졌을까요?˝
그녀는 나의 질문을 매우 잘 이해하고 있었다.
˝텅 비어 있었겠죠. 지켜지지 않을 약속,
공상에 불과한 계획들이 그 빈 곳을
공허하게 드나들었겠죠.˝
2.
한 사람의 생의 내용이 항상 같다면
그 사람의 삶은 죽은 것과 같은 걸거예요.
우리의 변화, 그 변화를 초래한 애초의 결심, 행동,
이런 것들이 결국 오랜 시간이 지나면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했다는 것을
깨달을 때가 오겠죠.
3.
부모가 어린아이의 교육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은,
아이가 미래에 스스로 터득할 수 있는 것을
미리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다.
이를테면, 고갈되지 않는 자연에 대한 사랑,
열등하고 약한 것을 보호하고 배려해주는 마음,
고마움을 느끼고 표현하는 법,
혹은 어떤 상황에서도 좋으면 ‘Yes!‘ 싫으면 ‘NO!‘하고 말할 수 있는 투명함 같은 것들.
정말로 늦어지거나 실기하면
그 사람의 영혼과 인격 밖으로 걸어 나가
되돌아오지 않는 것들, 필생의 숙제가 되는 것들....
부모가 따로 시간과 돈과 품을 내어
아이에게 해주어야 할 것은 어떤 식으로든
아이의 영혼과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