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리베카 솔닛 지음, 김명남 옮김 / 창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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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책읽는당 1월 미션 완료! 그동안 스스로 찾아읽지 않았던 분야라 읽는 내내 낯선 울림이고 충격이었다.

여성도 생명권, 자유권, 문화와 정치에 관여할 권리를 지닌 인간이라는 사실을 인식시키려는 싸움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나는 여성이 사회에서 겪는 사소한 괴로움, 폭력으로 강요된 침묵, 그리고 폭력에 의한 죽음이 모두 하나로 이어진 연속선상의 현상들이라는 사실을 똑똑히 깨달았다.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어 발언할 권리는 우리의 생존과 존엄과 자유에 기본이 되는 조건이다. 나는 한때 폭력적인 방식으로까지 침묵을 강요당했지만 이제는 내 목소리를 갖게 된 데 감사하며, 그렇기 때문에라도 언제까지나 목소리 없는 사람들의 권리에 결속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p.31-32

페미니즘은 예나 지금이나 호명하고 정의하려는 싸움, 발언하고 경청되려는 싸움이다. p.179

변화에는 시간이 걸린다. 군데군데 이정표가 있기는 하지만,워낙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제 나름의 속도로 걷는데다가 어떤 사람들은 뒤늦게 합류하고, 어떤 사람들은 전진하는 사람들을 멈춰 세우려고 하고, 심지어 소수의 사람들은 역방향을 행진하거나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워한다. 우리는 각자의 삶에서도 때로 역행하고, 실패하고, 계속 나아가고, 다시 시도하고, 길을 잃고, 가끔은 훌쩍 뛰어넘고, 스스로가 찾고 있었다는 것조차 몰랐던 것을 발견하고, 그러면서도 여전히 여러 세대에 걸쳐 모순을 간직하곤 하지 않는가.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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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1-26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판사가 ‘책읽는당’ 미션으로 읽어야 할 책으로 신간은 안 주나요? 작년에 펴낸 책을 읽으라고 주는 출판사가 좀 그렇네요. ㅎㅎㅎ

달팽이개미 2016-01-26 17:16   좋아요 0 | URL
ㅎㅎㅎ 2월 미션책은 2014년도에 발간된 책이랍니다~

cyrus 2016-01-26 17:02   좋아요 1 | URL
제가 출판업자들의 심정을 잘 모르겠지만, 신간 홍보용으로 `책읽는당` 선정도서로 선정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singri 2016-01-26 17: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당 선정책은 개인이 구입해야되요 ㅋㅋ

달팽이개미 2016-01-26 17:13   좋아요 0 | URL
그 점이 참 아쉬워요 ㅋ

cyrus 2016-01-26 17:14   좋아요 0 | URL
아, 그렇습니까? 도서정가제 때문에 독서모임을 위한 책을 무료로 제공하지 못하게 된 것 같군요.

달팽이개미 2016-01-26 17:20   좋아요 0 | URL
대신 미션성공하면 작은 선물을 보내준다고해요. 어떤 종류의 선물이 올지는 모르겠어요. ㅎㅎ

singri 2016-01-26 17:24   좋아요 0 | URL
책읽는당으로 읽는건 제가 평소 안 고르던 책이어서 따라 해봤는데 은근 재밌어서 계속해볼작정ㅋㅋ

달팽이개미 2016-01-26 17:30   좋아요 1 | URL
예~맞아요. 그 점이 읽는 재미를 더해줘요~ㅎㅎ singri님도 책읽는당이셨군요. 반갑습니다~^ ^

singri 2016-01-26 17:31   좋아요 1 | URL
네^^ 여기저기 들여놓은발. ㅋㅋ 오랜된 골동품 상점 준비해놨는데 담달에 두도시 이야기 먼저 읽어야될듯~.

해피북 2016-01-27 12: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월의 미션을 무사히 잘 마치셨군요. 발췌해놓은 글들이 마음을 콕콕 찔러요. 예전에 책을 읽다가 `여성학`이란 단어로 네이버에 검색을 해봤더니 사회적으로 남녀의 차이를 연구하는 학문이라더라고요. 그런데 그 정의를 들여다보니 7 ~80년대에 여성들이 사회에 진출하기 이전 시대에 만들어진 거라서 그런지 지금 읽으니 발끈하게되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왜 세상에는 인종차별이며 성차별이 존재하는걸까 모두 다 같은 사람이고 모두 다 법 제도 아래 보호받고 살아야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런 주제의 책을 읽고싶다와 읽으면 더 화가날꺼같다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는거같아요. 그렇지만 발췌해놓으신 글 처럼 분명 읽으면 와닿고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 있겠죠? ㅎ

2016-01-27 20: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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