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이 쑥쑥 자라는 베드타임 그림책

엄마, 거꾸로 매달리면 잠이 올까요? ㅣ 아이세움 지식그림책 31
브리기테 라브 글, 마누엘라 올텐 그림, 유혜자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12월

제목과 표지 그림이 모두 유쾌한 아이세움 지식그림책

<엄마, 거꾸로 매달리면 잠이 올까요?> 를 만났어요.

제목과 표지 그림만으로도 이 그림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는데요.

잠자기 싫어하고 더 놀고 싶어하는 아이를 재우는데 도움이 되는 책,

평화로운 베드타임을 위한 책이라는 느낌이 팍팍 듭니다^^

아이들은 이상하게 잠자기를 싫어하지요.

그만큼 에너지가 넘치고 호기심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요.

하지만 제 시간에 아이를 재워야 하는 엄마에겐 베드타임이 여간 고역이 아니랍니다.

엄마와 아이에게 모두 도움이 되는 재미있는 그림책이네요.

 호기심 많은 주인공 여자 아이와 엄마와의 대화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잠이 오지 않는 아이에게 엄마가 여러가지 재미있는 방법을 제시해 줍니다.

한 발로 서서 자는 황새의 잠자는 방법을 알려주자

아이는 한 발로 서기를 해 봅니다.

하지만 뒤뚱거려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정신이 더 말똥말똥해진다고 하죠^^

스토리 전개도 재미있지만 그림이 더 재미납니다.

 잠자는 방법은 모두 다르다며 엄마는 자상하게 일러 줍니다.

이번엔 눈을 뜨고 자는 물고기 이야기를 해주네요.

물고기처럼 욕조에서 눈을 부릅뜨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고 재미있죠?

잠을 자지 않고 계속 말을 걸어 오는 아이를 보면

참다 참다 화를 내기 쉬운데

책 속에 나오는 엄마는 정말 우아하고 교양있는, 좋은 엄마인 것 같아요.ㅎㅎ

아이와 엄마의 재미있고 창의적인 대화를 보고 있노라면

아이의 독창적인 생각을 이끌어내는데도 도움이 되겠다 싶답니다.

책에 나오는 방법 말고도 아이만의 잠자는 방법을 생각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엄마가 아이들은 자는 동안 키가 쑥쑥 큰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니

기린처럼 키가 쑥쑥 컸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꿈나라로 떠나는 아이의 모습이

더할 수 없이 사랑스런 베드타임 동화책이랍니다.

엄마가 더 행복해지는 까꿍 놀이책

코코몽2 누굴까? 까꿍! ㅣ 코코몽 들춰보기
아이즐북스 편집부 엮음 / 아이즐북스 / 2011년 11월

까꿍 놀이책은 영원한 아기 그림책의 고전(?)이라 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런만큼 종류도 다양해서 어떤 까꿍 놀이책을 선택해야할지

오히려 더 고민스러운 경우가 많답니다.

실패하지 않는 까꿍 놀이책 선택 팁이라면

아이들에게 친근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의 힘을 빌리는 것이 아닐까요.

냉장고 속 친구들이 등장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코코몽'은

TV 등 영상물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답니다.

싱싱 마을 친구들을 책 속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너무나 즐거워하지요.

 

 캐릭터 그림책이 좋은 이유는 친근함도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색감이 너무나 선명하고 예뻐서 좋더라구요.

창작 그림책이 따라올 수 없는 특유의 풍부하고 고운 색감이

아이들에게도 좋은 자극이 되고 감성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싱싱 마을 코코몽의 생일날,

친구들이 코코몽의 집으로 하나씩 찾아오는 간단한 구성으로 되어 있는데요.

저마다 다른 물건 뒤에 숨어있는 친구들을 찾아보며

여러가지 사물의 이름도 익힐 수 있어요.

플랩을 열면 귀여운 친구들이 까꿍! 하고 인사해요^^

까꿍 놀이책은 너무나 단순해서 까꿍 놀이 말고는 활용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데요.

그림 속에 있는 모든 사물의 이름을 익히는 인지 활동은 물론

다양한 형용사, 부사어도 익히고, 그림을 보며 이야기도 만들어보는 등

생각해보면 무척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답니다.

사랑스런 캐릭터 친구들과 함께

선명하고 풍부한 색감을 즐기며 까꿍 놀이를 즐겨 보세요.

아이의 즐거운 웃음에 엄마가 더 행복해진답니다.

행복했던 기억의 소중함과 가치를 새삼 깨닫게 되네요

기억 은행
캐럴린 코먼 지음, 롭 셰퍼슨 그림, 고수미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11월

제목도 독특하지만 표지부터 예사롭지 않은 책, <기억 은행>.

뉴베리 아너 상 수상 작가인 캐럴린 코먼의 어린이·청소년 문학 작품입니다.

맨홀처럼 뚜껑이 열린 구멍을 통해 아래를 내려다보는 한 아이가 있고

그 밑에는 막대 사탕을 빨고 풍선껌으로 풍선을 부는 아이들이 가득한 표지 그림...

분명 자유분방하고 활기찬 아이들의 모습인데 뭔가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증은 더욱 커지네요.

주인공 호프는 부모님이 하나뿐인 동생 허니를 갑작스레 길에 버리는 가슴 아픈 경험을 하게 됩니다.

상식적으로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설정이지만 픽션이니까요.

책 속에 따로 설명이 나와있진 않지만 부모에게도 나름 이유가 있었겠지 생각합니다. (친부모가 아니라든가...)

자신도 아직 어린 여자 아이로서 호프는 큰 충격을 받았고

꿈 속에서나마 허니를 만나기 위해 밤낮없이 잠만 자게 됩니다.

호프가 잠만 자게 되면서 호프의 기억 은행의 계좌는 기억 계좌는 감소하고 꿈 계좌만 증가하는

심각한 불균형이 일어나게 되어 결국 전세기은(전 세계 기억 은행)으로부터 호출을 당하게 되어요.

이 책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그림인데요.

표지에서부터 예사롭지 않은 느낌을 주던 그림은

책 속에서는 때로는 글보다 더욱 강렬하고 중요하게 살아 움직입니다.

글 없이 그림으로만 묘사되는 장면도 무척 많아서 마치 글자없는 그림책을 읽는 듯한 느낌마저 들어요.

허니를 찾는 호프 이야기, 사라진 허니 이야기, 호프의 꿈 이야기 등

세 개의 이야기가 각각 나오다가 나중에 하나로 만나게 되는 특별한 구조로 되어 있어요.

세 개의 이야기가 마치 다른 것처럼 느껴지다가도 모두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는

독특하고 놀라운 경험을 선사한답니다.

상처와 고통으로 힘들어하던 호프는 기억 은행에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자신감을 회복하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동생 허니의 소중한 영구 기억과 호루라기 소리를 따라 호프는 꿈에 그리던 허니를 만나게 되지요.

바쁜 일상 속에서 가치를 모르고 지나치는 매순간의 기억과 꿈...

그 소중함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하는 잔잔한 감동과 따뜻함이 배어있는 이야기입니다.

너무나 사소해서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잔잔한 일상의 기억과 꿈을 공유하고 함께 나눈다는 건

어쩌면 그 어떤 화려한 것들보다 더욱 가치있고 아름다운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거예요.

나에게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웠던 기억은 무엇인가.

그 기억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간직하고 있는가.

나에게 주어지는 매 순간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책을 읽는 동안 , 그리고 책장을 덮고 잔잔한 감동에 젖어있는 동안

새삼 생각해보게 되었답니다.

아이들이 열광하는 실험 키트 덕분에 학습 효과도 더욱 높아요

내일은 실험왕 19 - 지형의 대결 ㅣ 내일은 실험왕 19
곰돌이 co. 지음, 홍종현 그림, 박완규.이창덕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12월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내일은 실험왕> 신간

'19. 지형의 대결' 편이 나왔답니다.

제 아이는 물론 반 아이들 중에서도 실험왕 팬이 많더라구요.

<내일은 실험왕>은 과학실험 대결이라는 흥미로운 상황에서 과학 원리를 배우는 독특한 시리즈라

과학 원리 설명만 있는 여타 과학책들과는 차원이 다른 즐거움과 학습 효과를 자랑합니다.

이번 19권은 '지형'에 관한 다양한 과학 원리를 배울 수 있는 것은 물론

지리 과목에도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가득해서 더욱 만족스럽네요.

전국 실험 대회 본선 대결을 앞두고

새벽초등학교 실험반과 태양초등학교 실험반 아이들이 벌이는

팽팽한 기싸움부터 흥미진진한 사건들을 따라가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몰입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과학 원리를 이해하게 됩니다.

만화로 전개되는 부분에도 곳곳에 유용한 학습 정보를 빠뜨리지 않았어요.

특히 이번 '지형의 대결' 편은 과학 원리는 물론

사회 과목에서 보았던 내용도 많아서 더욱 알차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각종 지도 기호와 자북선을 이용한 지도 읽는 법 등

사회에서도 중요한 부분이 대거 등장합니다.

 만화로 전개되는 부분 사이마다 '과학 실험실' 코너가 있어서

만화로 모두 전달하기 어려운 상세한 정보도

부족함없이 잘 제공해 줍니다.

제가 중고등학교 다닐때 배웠던 침식, 운반, 퇴적 작용과 카르스트 지형(돌리네, 우발레, 폴리에) 등

상세하고 깊이 있는 내용까지 모두 짚어주네요.

 <내일은 실험왕>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실험 키트도 빼놓을 수 없겠죠?

이번 실험 키트는 '퇴적 작용을 이용한 색 모래 지층 만들기' 활동인데요.

구성물을 모아보니 이렇습니다.

석고 가루, 색 모래, 자갈 , 탄산칼슘 가루, 스포이트, 시험관, 플라스틱 컵, 유산지

 

먼저  시험관에 물을 1/3정도 넣고

탄산칼슘 가루, 색 모래, 자갈을 차례로 넣습니다.

스포이트로 물을 자갈 위 5mm정도 되도록 조절한 뒤

석고 가루를 소량 넣고 살살 흔들어 굳히면

단단한 퇴적 지형이 완성됩니다.

노란 자갈이 석고에 묻혀 선명하게 보이진 않지만

그래도 층층이 쌓인 지층을 이해하기엔 부족함이 없네요.

실험키트 가이드로 지층 실험을 하고

실험 원리를 읽어보면 더욱 생생하게 와닿고 쉽게 이해될 것 같아요.

역시 과학은 쉽고 재미있게, 실험 등을 통해 경험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임을

<내일은 실험왕>을 만나보면 새삼 느낀답니다.

그리기에 자신감을 붙여주는 책

머리가 좋아지는 캐릭터 그리기 백과 ㅣ 머리가 좋아지는 백과
김충원 지음 / 진선아이 / 2011년 11월

 그림 그리기의 중요성은 이제 새삼 강조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고 있어요.

특히 유아와 초등학생에게 그림 그리기 실력이란

그리기 노하우를 아는 수준에서 벗어나

자신감, 표현력, 창의력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림을 잘 그린다는 것은 기교를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감있게 쓱쓱 그린다는 게 더욱 중요하지 않나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쉽고 부담없이 그리는 법을 배우고 연습할 수 있는 책이 절실했는데

이번에 새로 나온 <머리가 좋아지는 캐릭터 그리기 백과>가 그 답이 되어주더군요.

처음에 저는 동식물, 사람, 풍경, 사물 등을 사실적으로 그리는 그림이 중요하지

굳이 캐릭터로 그리기 연습을 할 필요가 있나 생각했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일단 자신이 흥미를 느끼고 즐거워야

그리기에 재미를 느끼고 실력도 키워갈 수 있다는 걸 금방 깨달았지요.

더구나 유아, 초등생들은 캐릭터에 열광하는 시기니까요^^

처음엔 다소 막막하고 생소할 수 있는 캐릭터 그리기,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그냥 무엇인가를 살아있게 만들면 되네요.

아무 생각 없이 그린 도형 하나가 점차 개성을 지닌 캐릭터로 변해가는 과정을 통해

캐릭터 그리기에 부담없이 접근하게 됩 니다.

이 책의 구성은 크게 4단계로 나뉘어져 있는데

'그리기 연습 - 캐릭터의 시작 - 여러 가지 캐릭터 그리기 - 상상력으로 표현하기 ' 과정을 거칩니다.

<그리기 연습> 단계에서는

처음 그리기에 도전하는 유아들도 잘 따라할 수 있는 쉬운 기본기가 나와요.

동그라미 그리기, 평행선 긋기 연습이나

떼지 않고 그리기 연습, 간단하게 그리기 연습은 쉽고 재미있어서

아이가 그리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줍니다.

7세 아들의 즐거운 그리기 놀이 흔적들이네요.

그리기를 워낙 좋아하는 녀석이라 이 책을 얼마나 반겼는지 모른답니다^^

단순히 따라 그리기에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대사를 넣었더라구요.

역시 <그리기 연습> 단계에 나오는 동물 그리기 연습 입니다.

<캐릭터의 시작>

표정 발견하기, 표정 그리기, 팔과 다리 그리기, 소재에서 캐릭터 특징 찾기 등

본격적인 캐릭터 탐구가 시작되는 2단계입니다.

설명 그림만 보아도 창의력이 쑥쑥 자랄 것 같지 않나요?

캐릭터 그리기 실전 연습

왼쪽에 제시된 보기를 소재로 나만의 재미있는 캐릭터를 만들어 봐요.

해파리를 외계인으로, 똥을 귀신으로, 가위를 로봇으로, 단추를 괴물로...

아이의 창의력이 재미있는 결과물로 표현되었어요.

특히 제가 칭찬해 주었던 건 가위 로봇이랍니다.

가위날을 로봇의 입으로 표현한 부분이 멋지지 않나요?ㅎㅎ

다양하고 풍부한 표정 연습도 아주 유용할 듯.

왼쪽에 제시된 보기 그림이 있어 부담없이 쓱쓱 그려낼 수 있어요.

3단계 <여러 가지 캐릭터 그리기>

식물 캐릭터, 사물 캐릭터, 곤충 캐릭터, 바다 생물 캐릭터, 동물과 사람 캐릭터 그리기 등

다양한 캐릭터를 그려보며 표현력을 키웁니다.

동물과 사람 캐릭터 그리기 연습

왼쪽에 제공된 보기를 오른쪽 칸에 기본 틀을 그려 완성해 봅니다.

몸통까지 그려보니 더욱 재미있네요.

4단계 <상상력으로 표현하기>

마음껏 그리기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마지막 단계입니다.

재미있는 만화 캐릭터 그리기, 아바타 만들기, 고양이 표정 그리기, 마구마구 그리기, 닮은 꼴 가족 그리기,

친구들 그리기, 여러 가지 동작으로 응용하기, 꼼꼼하게 꽉 채우기 등

마치 자신이 만화가가 된 듯 캐릭터 그리기를 즐길 수 있는 코너가 가득해요.

체계적인 단계를 밟으며 쌓아온 실력을

나만의 상상력, 창의력으로 표현할 수 있는

정말 즐거운 그리기 놀이책 <머리가 좋아지는 캐릭터 그리기 백과>

캐릭터 그리기에 푹 빠진 아이를 보면

즐겁게 캐릭터를 그리다보면 왜 머리가 좋아질 수 밖에 없는지 알게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