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과학 상식 - 교과서 과학 실험을 한 권으로 모은
모리시타 지음, 이근아 옮김, 곽효길 감수 / 북로드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어릴때 부터 즐겁고 재미있게 과학을 접해주려고 노력한다.
과학 동화를 읽히고, 과학 관련 체험장에 데리고 가고
집에서도 과학의 원리를 쉽게 이해시켜주는 실험이나 자료등으로
아이의 과학 호기심과 관심을 키워주려고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이들도 어릴때는 과학을 재미있어 하지만
어느 수준을 넘어서면 어렵고 재미없는 과목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아이들의 호기심과 관심에 부응하며, 눈높이에도 딱맞는 과학책의 필요성이 절실한데
지루하고 딱딱한 설명으로 일관하는 기존의 책들을 보면
과학에 생기던 관심까지도 사그라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교과서 과학 실험을 한 권으로 모은 <아하! 과학상식>
일상에서 생겨나는 궁금증들로 구성된 , 정말 와닿는 내용들로 이루어져있다.
물질, 공기, 지구와 우주, 빛과 열, 자연과 생물, 신기한 현상, 기계 등
과학 전 분야에 걸친 궁금증과 호기심들이 '바닷물은 왜 짜요? , 리모컨은 어떻게 작동해요?'
이런 식의 재미있는 질문을 담은 소제목들로 가득차 있다.
본문 역시 자상한 선생님의 말투 그대로 '~란다, ~거야' 이렇게 친근하니
아이들이 더욱 편안하고 즐겁게 읽어내려갈 수 있다.

각 질문별로 필요한 간단한 준비물을 소개하고 있는데
본문을 읽으며 그 준비물을 사용하여 직접 해 보면서 원리를 이해하는 방식으로 되어있다.

단순하지만 명확한 그림들이 아이들의 이해를 더욱 빠르게 도와주며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코너에선 말그대로 더욱 깊은 지식을 전달하고 있어
학습자의 수준과 흥미도에 따라 학습할 수 있는 점도 눈에 띈다.

과학 상식을 통해 과학 전반에 흥미를 갖게 해 주는 <아하! 과학상식>
과학에의 더 큰 호기심과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좋은 가교 역할을 해주는
참 괜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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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바꿀 수 있어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75
프리드리히 카를 베히터 글.그림, 김경연 옮김 / 보림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섬세한 펜 터치의 그림이 멋진 표지를 처음 보았을 때
'독일 아동청소년 문학상 수상' 이라는 별스티커에
범상치 않은 내용이 담겨 있으리라 생각은 했지만
돼지와 새는 배에 타고 있고, 물고기에게 구명 튜브를 던져준 모습부터 웃음이 나고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졌다.
도저히 어울릴 것 같지 않는 물고기와 돼지와 새.
이 세 친구에게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연못에 사는 물고기 하랄트, 농장에 사는 돼지 잉게, 숲에 사는 새 필립은
저마다 친구를 무척 그리워한다.
한 번도 안 해 본 걸 하고 싶은 새 필립은
헤엄치러 갈거라며 연못에 뛰어들었다가 물고기 하랄트에게 수영을 배우게 된다.
그 광경을 본 돼지 잉게도 함께 모여 세 친구는 서로를 도와주는데...

그러다 셋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를 시작하고,
책을 읽는 어린이들까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아주 독특하고 즐거운 놀이로 발전한다.
왜 이 책이 수상작인지 고개가 끄덕여질 수 밖에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친구가 그리운 아이들이 우연한 계기로 서로 만나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 주고 도와가며 함께 하는 모습이 참으로 정겹고 흐뭇하다.
세밀한 펜 터치가 살아있는 따뜻한 삽화도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데 한몫 하고 있다.
곳곳에 살아있는 유머러스한 글과 그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한데
돼지와 새가 물고기를 가운데 두고 부축하듯 걷기 연습을 시켜주는 장면에서
그만 웃음보가 터져나온다 ㅎㅎ

물고기가 걸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새가 수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모습이다.
혼자서는 외롭고, 할 수 없는 일도 있지만
함께라면 결코 외롭지도 불가능하지도 않음을 아이들에게 백마디 말보다도 더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 책만의 특별한 매력, 책 속 주인공 세 친구와 함께 하는 신나는 놀이.
뜯어 내어 오려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
세 친구의 집을 만들어 놀이할 수 있는 인형놀이 비슷한 페이지^^

세 친구의 부모님들은 저마다 자신들의 아이가 달라졌다며 놀라워한다.
더불어 사는 즐거움 속에 변화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기쁨을
한껏 누리는 그들이 부러워지면서 우리 아이들도 그럼 삶을 살 수 있기를 고대해 본다.
함께 하는 삶, 나누는 삶의 참 기쁨을 아는 사람으로 살아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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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화가가 되고 싶어! 웅진 인물그림책 3
윤여림 지음, 정현지 그림 / 웅진주니어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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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윤석남의 용기있는 삶이 감동으로 다가오는, 가슴 따뜻한 인물 그림책이다.
윤석남...
솔직히 내겐 생소한 이름이었지만 그녀가 마흔이라는 늦은 나이에
화가의 꿈을 향한 첫 발을 내딛었다는 걸 알고
쉽지 않았을 결정과 용기있는 행동에 같은 여자로서 큰 감동을 받았다.
그런 용기와 도전정신이 주는 감동을 내 딸아이에게도 느끼게 해주고 싶었기에
이 책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위인이나 인물을 다룬 책들은 어쩐지 거리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빛 인물 그림책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맞는 이야기 전개와 아름다운 글과 그림의 조화로
마치 아이가 그 인물이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책 속 인물의 삶에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윤석남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책을 펼쳤지만
곧 그녀의 아름답고 용기있는 삶에 동화된다.
셋째 딸로 태어나 자연과 책과 그림을 사랑하는 아이로 자랐지만
항일운동을 하시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자신의 꿈을 접을 수 밖에 없게 된다.
그 시대의 대부분의 딸들이 그랬듯이...
아내, 며느리, 엄마가 된 그녀는 커가는 아이와 집과는 반대로
점점 작아져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작은 점이 되어 이대로 사라지고 말 것 같아' 라는 그녀의 말은
반복되는 일상과 가사노동에 나 자신은 없고 아내, 며느리, 엄마라는 이름만 있는
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자신이 진정 원하는 그림에의 꿈을 , 마흔이라는 늦은 나이에도 과감히 이루어낸
윤석남의 아름답고 용기있는 모습을 우리 아이들도 닮았으면 한다.

마음이 바라는대로 그림을 그렸다는 윤석남.
처음 그녀는 오랜 세월 불평없이 자식과 식구를 위해 산 엄마를 그렸다고 한다.
세상 모든 엄마들, 여자들, 고통받는 사람들은 그녀의 그림속에서 이제는 울지 않고
서로를 따뜻이 보듬는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그녀의 바람처럼...

나 역시 차곡차곡 접힌 꿈을 펼펴 보지 못한 아줌마인데다,
머지않아 여자가 될 사춘기를 준비하는 딸을 둔 엄마로서
그 어떤 인물 이갸기보다 가슴에 와닿는 감동적인 그림책이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아이들이 마음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소중한 꿈을 향해 도전하는 용기를 지녔으며
세상을 향해 따뜻하게 팔 벌릴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나길 바라며...
따뜻한 감동이 넘치는 아이빛 인물 그림책의 다음 이야기가 벌써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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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야!
앨리슨 리치 글, 앨리슨 에지슨 그림, 김청엽 옮김 / 세상모든책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사랑스러운 아기곰을 꼭 껴안고 있는 엄마곰과
엄마 품 속에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 보이는 아기곰...
둘의 모습에 빙그레 미소가 지어지며 마음이 따뜻해온다.
제목과 표지에서 단박에 알 수 있듯 엄마와 아이의 사랑으로 가득한
참으로 따뜻한 이야기이다.

아기곰이 엄마곰과 함께 하는  재미있는 놀이 모습은
마치 우리 아이들과 엄마의 모습같아 더욱 공감이 가고
사소한 놀이에도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는 아기곰의 모습에서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것은 결코 거창한 선물이나 나들이가 아니라
아이 눈높이에 맞는, 함께 하는 놀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아이의 눈으로 보는 엄마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적어도 아이에게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용감하고, 솜씨 좋고, 못하는 게 없는
수퍼우먼이 아닐까.
내아이도 자라서 언젠가는 우리 엄마도 무서움도 타고, 못하는 것도 많은
평범한 여자라는 걸 알게 되겠지만
그래도 어릴때만이라도 아이에게 나는 최고의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다. 
어떠한 경우에도 자기 편이 되어주고 언제나 따뜻하게 안아주는...^^

포근하고 사랑스러운 삽화는 이 책의 분위기와 느낌을
제대로 살려주는 일등공신이 아닐까 싶다.
아주 섬세한 삽화는 아닌데도 이상하게 더없이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
엄마라는 든든한 울타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새로운 도전에서 용기를 얻는다.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아기곰을 가장 사랑하는 건
당연히 엄마곰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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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파닉스 - 영어 발음의 원리를 세상에서 가장 쉽게 익히는 알파벳 동요 27 아이즐 동요 CD북 8
대한교과서 유아 영어 연구소 지음, 강남준 감수 / 아이즐북스 / 200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영어 교재는 국내에서 만들어진 것을 구입하지 않는다는

나름의 편견인지 모를 원칙(?)을 가지고 있기에

영어 동요책과 오디오 세트 역시 국내 제품은 사 본 적이 없었다.

그러던 차에 아이즐의 신간 <알파벳 파닉스>를 접하게 되었고

단순한 영어 동요가 아닌, 알파벳 발음의 원리(파닉스)를 담고 있는 동요들이라니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영어 발음의 원리를 세상에서 가장 쉽게 익히는 알파벳 동요 27』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

26개 알파벳의 음가를 다양한 단어와 함께 구성한 문장들을

아름답고 즐거운 노래를 부르며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는 동요책과 오디오 CD로 구성되어 있다.

알파벳 송으로 워밍업하고, 생소하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는 파닉스 송을 불러본 후

본격적으로 각 알파벳 음가를 강조한 노래들이 이어진다.

개인적으로, 알파벳 송이 H-I-J-K-L-M-N 에서 끊어주는 형식이라 실망스러웠다.

원서와 수입 오디오만 접해 본 아이들과 내겐 당황스러운 부분이었지만

(H-I-J-K-L-M-N-O-P 까지 이어 부르는 데 익숙한 아이들이 생소해 했다)

이런 형식으로 부르기도 한다고 아이들을 이해시키고...^^

 

A의 경우 <Ant> 라는 제목으로

Ants, ants, ants!

Ants are on an anthill.

Ants are on an apple.

And ants are on our apple pie.

Oh, my!

 

이런 식으로 A의 음가를 가진 단어들이 주로 사용되어 있다.

그 음가를 지닌 대표적인 단어들은 따로 그림과 함께 소개되고 있어서

아이가 그 단어들을 모른다 해도 충분히 같이 익히며 불러볼 수 있다.

노래는 어린이, 남자 어른, 여자 어른의 목소리가 골고루 등장하고

때로는 합창을 하거나 나누어 부르는 부분도 있어 다채롭다.

 

한글 가사와 부모님을 위한 지도 가이드도 많은 도움을 준다.

한국 어린이에게 꼭 맞는 파닉스 교육법은

천편일률적인 파닉스 교육에 익숙한 엄마들에게 아주 유용한 가이드가 될 듯...

(자음부터, 소릿값이 하나인 알파벳부터, 많이 쓰이는 단어의 첫소리 자음부터,

한국어에 있는 발음(F,L,Q,R은 한국어에 없는 소리임)의 알파벳부터 가르치라는 도움말 등

파닉스 교육에 아주 중요한 조언들이 많다.)

 

처음에는 아이가 알파벳 파닉스 노래에 익숙해 지도록 트랙 1~27까지 많이 들려준 뒤

반복과 아이 스스로 불러볼 수 있는 연주곡이 수록된 트랙 28~81을 들려주면 좋을 것 같다.

예쁘고 눈에 확 들어오는 그림을 즐기며 신나는 파닉스 동요를 부르다 보면

자연스럽게 발음의 원리를 깨닫고 응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수입 교재가 아니라서 더욱 그 장점이 돋보이는 좋은 동요책과 오디오를 만나

나의 편견도 슬그머니 사라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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