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 때 들려주는 5분 구연동화 100가지 이야기 - 이솝우화 구연동화 잠들 때 들려주는 5분 구연동화
이옥선 지음, 이시현 그림 / 세상모든책 / 200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의 하루 일과 중 어느 한 순간도 소중하지 않을 때가 있을까.
그 중에서도 정서적인 안정감이 가장 필요한 때는 아마 잠들기 전 시간일 것이다.
아이가 스스로 읽는 책도 좋고, 낮에 엄마 아빠가 읽어주는 책도 좋겠지만
몸도 마음도 차분히 가라앉은, 잠자리에 들 시간에
더욱 다정하고 살갑게 아이와 마주할 수 있는
베갯머리 독서 시간을 나도 아이도 참 좋아한다.

아이들이 더욱 공감하고 흥미있어하는 동물들이 대거(?) 등장하는
이솝 이야기를 중심으로 엮은 <잠들 때 들려주는 5분 구연동화 100가지 이야기>는
세련된 기교나 노하우 없이도 엄마아빠를  특별한 동화구연가로 만들어 주는 고마운 책이다.
관찰력, 사회성, 탐구심, 창의성, 도덕성을 길러주는 100가지의 풍성한 이야기의 향연이
350여 페이지나 되는 두툼한 책 속에 가득히 펼쳐진다.
많이 들어 본 익숙한 이야기도 있지만, 새롭고 생소한 이야기도 많아
이야기를 해 주는 부모 입장에서도 특별한 재미가 있다.

귀엽고 사랑스럽게 그려진 삼화와 함께 정말 엄마가 읽어주는 듯한 말투가
아이에게 더없이 따뜻하게 느껴질 것 같다.
포인트라고 해서 줄거리를 간략하게 미리 소개해 두어
미처 미리 다 읽어 보지 못하고 아이에게 들려줄 경우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좋았고 
곳곳에 지문이 제공되어 있어 동화구연 문외한도 얼마든지 감정을 살려
생동감있는 구연을 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단순히 재미만을 느끼고 끝나는 게 아니라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자라며 꼭 필요한 덕목들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어 더욱 좋은 이솝 구연동화.
질적, 양적 만족도 모두 높은 탁월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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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면서 놀자 : 타고 싶어요 - 한걸음 (색칠펜 포함)
박문영 외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마음껏 그리고 지우면서 창의력, 표현력을 키우는 <그리면서 놀자>시리즈 중
특히 남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탈 것들이 총출동하는 1권《타고 싶어요》입니다.
보드 마커까지 함께 들어 있네요.
지울 땐 휴지로 쓱쓱 문질러 주면 깨끗하게 잘 지워진답니다.

표지부터 선명한 색감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요즘 한참 낙서며 알 수 없는 그림 그려대기(일명, 끄적질..ㅎㅎ)에 꽂힌
네 살 둘째 녀석에게 아주 그만입니다.

일반적인 책과 달리 옆으로 넘기는 게 아니라
위로 넘기는 방식으로 되어 있어 새롭고 재미있습니다.
내용 구성은 A, B, C, D, E의 5단계로 나누어지는데
A단계는 숫자 따라 그리기, B단계는 내 생각을 써 보고 빠진 그림 그리기,
C단계는 순서대로 따라 그리기, D단계는 내 생각을 말해보고 자유롭게 그리기
E단계는 정말 마음대로 그려보는 빈 공간 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속지까지 모두 코팅이 잘 되어있어 그리고 지우기가 아주 쉽습니다.
3~5세 용으로 아주 딱인것 같아요. 
속지도 단계별로 종이 색상이 다른데 색감이 참 예뻐요.
응급차, 트럭, 택시,자전거, 버스,기차, 열기구, 우주선, 배, 소방차, 포크레인,
비행기, 탱크, 롤러브레이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단계별로 그려보는 C단계는 특히 아이들의 관찰력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제 아이는 비행기를 그려 놓고 창문에 자신의 모습을 그려넣더군요
비행기를 타면 창 밖에 보이는 구름을 그릴거라고 하더군요.
좀 큰 아이들도 이런식으로 자신만의 생각을 이끌어내며 그린다면
얼마든지 활용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가 관심을 가지는 영역을 중심으로
이런 기본적이고 단순한 그림부터 시작하면
아이는 그리기가 즐거운 활동이라고 생각할 것이고
마음껏 자유롭게 표현하는 아이로 자라겠지요.
아이가 즐거워하니 엄마도 기쁘고,
창의력과 자신감도 쑥쑥 자랄것 같아 더욱 흐뭇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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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만나는 현대 세계사
사이먼 애덤스 지음, 이충호 옮김, 케빈 메디슨 그림 / 대교출판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세계사 하면 부끄럽게도 왠지 복잡하고 머리 아픈 것이라는 생각부터 앞선다.
학창시절... 딱딱하고 지루한 수업을 하시던 선생님의 탓이라는 억지를 부려보지만,
역시 흥미롭게 읽을 만한 좋은 책이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내 아이는 나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2학년이던 작년 봄에 세계역사 전집도 들여주었지만
선사시대와 고대 역사 위주로 볼 뿐 전체적으로 큰 흥미를 갖진 않았다.
아직 본격적으로 세계사를 읽기엔 어린 나이라 그런가보다 하고 기다리기로 했는데
3학년인 지금, 우리 역사와 함께 제법 잘 연계하여 읽는 모습을 보니 흐뭇할 따름이다.
 
대교출판에서 펴내고 있는 <지도로 만나는 ...> 시리즈는
한 눈에 세계사의 흐름을 알아볼 수 있는 시원시원한 지도가 눈에 확 들어오며
풍부한 그림과 사진 자료로 이해를 도와주는  참으로 알찬 책이다.
25x31 사이즈의 커다란 판형이 주는 장점을 잘 살린 시원스런 지도를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1800년대 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각 대륙과 세계 각국의 정세와 사건들을
시대 흐름에 맞게 찬찬히 살펴보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우측에는 아주 상세하게 연도 순으로 사건을 기록한 연대표까지 함께 실려있어
지도를 보면서 세계사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각 페이지에 등장하는 해당 대륙 또는 국가가 전체적인 세계 지도 가운데
어느 부분에 위치해 있는가를 보여주는 장치도 어린이 독자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같아 좋았다.
 
고대, 중세 역사보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라 더욱 관심이 가는 현대 세계사.
산업혁명과 1,2차 세계대전과 냉전시대,  오늘의 세계와 미래까지...
과거를 바로 알고 현재를 직시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글로벌 인재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큰 사건과 대륙별, 국가별로 찾아보기 쉽게 되어있으므로
다른 세계사 책들과 연계하여 부분적으로 읽기에도 더없이 좋은 점 역시 장점이다.
 
현대 세계의 모습을 손으로 그린 아름다운 지도를 보면서
알짜배기 꼼꼼 정보까지 가득 얻을 수 있는 <지도로 만나는 현대 세계사>
이웃과 세계로 관심을 넓힌 아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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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스와 글쓰기 탐정단 - 명탐정 셜록 홈스에게 배우는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글쓰기
임사라 지음, 남궁선하 그림 / 비룡소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아이가 7세때 공부하던 튼* 영어 리딩 교재에 셜록 홈스가 나왔었다.
물론 아주 상세한 내용은 아니었지만
아이에게 추리물과 논리적인 생각, 탐정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기엔 충분했다.

아이는 그것을 계기로 셜록 홈스가 나오는  책을 흥미있게 보았고
특히 아서 코난 도일의 <배스커빌 가문의 사냥개>를  좋아했다.
이번에 <셜록 홈스와 글쓰기 탐정단>을 처음 만났을 때도 아이는
셜록 홈스와 탐정이라는 단어만 보고도 아주 관심있어했다. 
 
글쓰기 탐정단...
과연 무엇일까. 궁금증이 일지 않을 수 없다.
글을 쓰며 추리를 펼친다?
글쓰기 실력에 차이를 보이는 세 아이들이
셜록 홈스의 작품을 읽고 자신만의 생각과 논리로 글을 쓰는 과정이
진솔하게 고스란히 표현되어 있고
선생님의 친절한 방향 안내와 첨삭지도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글쓰기 노하우를 고스란히 내 것으로 만들며 읽을 수 있다.
 
「빨간 머리 연맹」, 「입술 비뚤어진 사나이」, 「보스콤 계곡 사건」, 「푸른 카벙클」
네 작품을 읽고 다양한 관점에서 글쓰기 활동을 함으로써
논리적 사고력 키우기, 입체적인 독서법, 잘못된 글의 유형 파악,
전략적이고 짜임새 있는 글쓰기 비결,
목적과 대상에 맞는 글쓰기 방법,  풍부한 글쓰기를 위한 자료를 찾고 활용하는 방법,
글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법, 남과 다른 글을 쓰는 방법 등
훌륭한 글을 쓰기 위한 보물같은 비법들이 가득 담겨있다.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과 막막함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논리적이고 주제에 합당한 내용을 생각하기도 어렵지만
생각해 낸 내용을 글로 표현하는 데도 어려움을 느끼는
아이들과 어른들에게도 속시원한 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새롭고 흥미로운 설명 방식과 전개방식을 가진
여러모로 고맙고 기특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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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인형의 눈물 웅진 세계그림책 123
마저리 윌리엄즈 지음, 고향옥 옮김, 사카이 고마코 그림 / 웅진주니어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마저리 윌리엄즈가 1922년에 쓴 이야기인 <토끼인형의 눈물>.
밝고 따스한 그림을 그리는 작가 사카이 고마코가 다시 그려
새롭게 출간된 그림책이랍니다.
사카이 고마코는 웅진주니어 아이빛 세계그림책 <노란 풍선>,<별밤곰이 찾아온 날>등으로 이미 낯익은 작가네요.

벨벳천으로 만든 예쁘고 멋진 토끼 인형을 선물 받은 아이.
처음에만 좋아하다 곧 다른 선물들에 마음을 빼앗기고 맙니다.
포근한 그림이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보는 이의 마음을 참 따뜻하게 해 줍니다.

벨벳 토끼는 아이 방 장난감 선반에서 살게 되었지요.
장난감들은 서로 자기가 진짜라며 토끼 인형을 깔보았답니다.
어두운 배경 속에 움츠러든 토끼의 모습...
그림만으로도 의미를 잘 전달하는 그림책이 좋은 그림책임을 실감합니다.

이 방에서 가장 오래된 장난감인 말 인형만이
토끼에게 아주 소중한 것을 가르쳐 줍니다.
이 방에서는 가끔 마법이 일어나는데
아이가 오랫동안 진짜 친구로 대하고 진심으로 소중하게 대해 주면
진짜가 될 수 있다고 말이지요.

벨벳 토끼는 아이와 숲에서 놀다가 이상한 친구들(산토끼들)과 만납니다.
그 이상한 친구들은 벨벳 토끼와 많이 닮긴 했지만
바느질 자국이 보이지 않았어요. 몸을 오므렸다 펴고 움직이기도 했지요.
이상하게도 태엽같은 것도 없는데 말이예요.
산토끼들은 벨벳 토끼가 이상하다며 진짜 토끼가 아니라고 하면서 가버립니다.

토끼는 이제 많이 낡고 더러워졌지만 행복했어요.
아이 방의 마법으로 자신은 이제 진짜 토끼가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가 병이 나 고열에 시달립니다.
토끼는 아이 옆에서 둘이서 행복했던 일, 가슴 설레던 일들을 이야기 해 줍니다.
아이는 나았지만 바닷가 집에 가서 요양을 하러 떠나게 됩니다.
의사 선생님은 방을 잘 소독하고 아이가 가지고 놀던 장난감과 책을 다 불태우라고 하는데요.
토끼 인형 역시 세균 덩어리라며 당장 태워버리라고 합니다.
토끼는 이렇게 마지막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지요.
내일이면 불에 태워진다니...
그토록 사랑을 받아 진짜 토끼가 되었는데...

토끼의 눈에서 진짜 눈물이 떨어집니다.
눈물이 떨어진 곳에서 싹이 나더니 꽃이 피고
아름다운 아이 방 요정이 태어났습니다.
아이의 사랑을 받던 장난감이 아이와 헤어지면 찾아와 진짜가 되게 해주는 요정이지요.

이제 토끼는 아이에게만이 아닌, 누구에게나 진짜 토끼로 보이는
'진짜' 토끼가 되었어요.
진짜라는 그 말... 정말 많은 것을 담고 있는 말이 아닌가 합니다.
그토록 되고 싶었던 진짜 토끼... 이제 벨벳 토끼는 꿈에 그리던 진짜가 되었어요.
기쁘고 흐뭇한 장면인데도 왠지 숙연해지고 눈물이 날것만 같은 장면입니다.

이제 토끼는 자신을 이상하게 바라보지 않는 친구들과 함께랍니다.
예전엔 이상한 냄새가 나고 움직이지도 않는다며 가버렸던 다른 토끼들도
이젠 함께 있어 줍니다.
아이와의 추억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한 채 토끼는 이렇게 새롭게 태어났답니다.
더욱 깊은 여운과 감동을 남기는 마지막 페이지...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아이는 숲에서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이상한 산토끼를 만납니다.

...................

사랑한다는 것, 그리고 특별한 관계를 맺는다는 것의
소중한 의미를 깊이 깨닫게 해 주는 가슴 뭉클한 그림책입니다.
3학년인 딸아이까지 눈시울을 적셨고 저도 그랬답니다^^;;
슬프도록 아름다운 내용과 그림에 빨려드는 매력이 있는 
감동의 깊이가 다른 <토끼인형의 눈물> , 아이와 함께 꼭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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