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만나는 현대 세계사
사이먼 애덤스 지음, 이충호 옮김, 케빈 메디슨 그림 / 대교출판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세계사 하면 부끄럽게도 왠지 복잡하고 머리 아픈 것이라는 생각부터 앞선다.
학창시절... 딱딱하고 지루한 수업을 하시던 선생님의 탓이라는 억지를 부려보지만,
역시 흥미롭게 읽을 만한 좋은 책이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내 아이는 나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2학년이던 작년 봄에 세계역사 전집도 들여주었지만
선사시대와 고대 역사 위주로 볼 뿐 전체적으로 큰 흥미를 갖진 않았다.
아직 본격적으로 세계사를 읽기엔 어린 나이라 그런가보다 하고 기다리기로 했는데
3학년인 지금, 우리 역사와 함께 제법 잘 연계하여 읽는 모습을 보니 흐뭇할 따름이다.
 
대교출판에서 펴내고 있는 <지도로 만나는 ...> 시리즈는
한 눈에 세계사의 흐름을 알아볼 수 있는 시원시원한 지도가 눈에 확 들어오며
풍부한 그림과 사진 자료로 이해를 도와주는  참으로 알찬 책이다.
25x31 사이즈의 커다란 판형이 주는 장점을 잘 살린 시원스런 지도를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1800년대 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각 대륙과 세계 각국의 정세와 사건들을
시대 흐름에 맞게 찬찬히 살펴보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우측에는 아주 상세하게 연도 순으로 사건을 기록한 연대표까지 함께 실려있어
지도를 보면서 세계사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각 페이지에 등장하는 해당 대륙 또는 국가가 전체적인 세계 지도 가운데
어느 부분에 위치해 있는가를 보여주는 장치도 어린이 독자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같아 좋았다.
 
고대, 중세 역사보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라 더욱 관심이 가는 현대 세계사.
산업혁명과 1,2차 세계대전과 냉전시대,  오늘의 세계와 미래까지...
과거를 바로 알고 현재를 직시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글로벌 인재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큰 사건과 대륙별, 국가별로 찾아보기 쉽게 되어있으므로
다른 세계사 책들과 연계하여 부분적으로 읽기에도 더없이 좋은 점 역시 장점이다.
 
현대 세계의 모습을 손으로 그린 아름다운 지도를 보면서
알짜배기 꼼꼼 정보까지 가득 얻을 수 있는 <지도로 만나는 현대 세계사>
이웃과 세계로 관심을 넓힌 아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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