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의 정석 2013 중·고입편 - 교육의 정석 개정판 입시의 정석 2013
김미연 지음 / 살림Biz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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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정보, 입시 정보에 목마른 학부모에게

교육정책 설명회, 입시 설명회 같은 자리는 열 일 제쳐놓고 참석해야 할 자리다.

믿음이 가는 올바른 교육·입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은지라

정확한 정보를 얻고 싶은 학부모들로 그런 자리는 늘 만원사례를 이루곤 한다.

인산인해를 이루는 설명회 자리에 가지 않아도

믿음직하고 정확하며 핵심적인 입시 정보를 얻을 수 없을까?

지방에 거주하는 학부모로서 늘 바라던 바였는데

<입시의 정석 2013 중·고입편>을 만나고 핵심 비법(?)을 전수받은 듯 속 시원한 느낌을 받았다.

 

그동안 입시에 필요한 정보를 주는 진학 비법서는 많았다.

갈수록 비중이 늘어가는 입학사정관제를 파헤친다는 책도 많았다.

하지만 읽고나면 늘 머리가 아팠다.

너무나 많은 정보를 장황한 설명과 사례를 들어 전달하다보니

분명 세세한 정보는 많은데 읽고 나면 정리되는 게 없고 멍해지는 느낌이었다고 할까.

 

그런데 <입시의 정석 2013 중·고입편>은

첫인상부터 슬림하고 편안하게 다가왔다.

A4용지와 동일한 사이즈의 커다란 판형, 119쪽이라는 날씬한 두께인데다

빽빽하게 들어판 작은 글씨가 아닌 시원한 활자와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어디서도 쉽게 얻을 수 없던 생생한 자료가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잘 알려진 교육 전문가가 아닌 증권사 애널리스트인 저자의 이력도 다채롭다.

유진투자증권 교육 담당 애널리스트인 저자 김미연씨는

교육주를 분석하고 주가를 전망하는 '애널리스트'로 일한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알고 있는 생생한 교육 정보를 전하고 있다.

이미 선풍적인 반향을 일으킨 입시 전략서 <교육의 정석>에 이어

일반 학부모가 보기에 쉽고 편안한 <입시의 정석 2013 - 중·고입편>을 내놓았다.

 

 

 

사족이 될 군더더기는 싹 제거하고

핵심 엑기스만을 모아 놓은 책답게

이 책은 1부 국제중 / 2부 특목과와 자사고 두 파트로만 구성되어 있다.

 

 

 

 1부. 국제중학교

2014년부터 고교 내신 제도가 절대평가로 바뀌는 큰 변화를 먼저 짚어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중학교는 2012학년도에 1학년이 된 현 중1부터 시행했고

고등학교는 2014학년도에 1학년이 되는 학생(2012년 현재 중2)부터 시행한다.

과목별 석차, 등급 표기가 사라지며

학생 수에 제한 없이 90점만 획득하면 모두 A 등급을 받을 수 있어

그동안 상대평가로 내신에서 불리했던 특목고, 자사고 학생의 불이익이 없어지므로

절대내신제로 인해 국제중, 특목고, 자사고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초등 학부모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절대내신제는 학생부 성적 기재의 예를 통해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해 준다.

역시 쉽고 쏙쏙 와닿는 입시 전략서답다.

 

전국적으로 4개에 지나지 않는 국제중(대원, 영훈, 청심, 부산 국제중)은

모집인원을 다 합해봐도 480명밖에 되지 않을뿐더러

선발 인원 중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을 제외한 일반 전형 인원은 총 395명이다.

전국 초등 졸업생 중 약 0.07%만이 입학 가능한 실정이라고 한다.

이런 기본적 사실조차 정확히 모르고서 막연히 아이를 국제중에 보내고 싶어하는 엄마들이 많은데

기장 기본적인 정보부터 명확히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 책을 읽으며 새삼 깨닫게 되었다.

 

 

 

2부 특목고와 자사고

 

특별한 학교, 이른바 특목고, 자사고, 명문고의 강세는 지속되고 있음을 짚으면서

갈수록 좁아지는 정시와 넓어지는 수시에 대비하는 방법을

이 책에서는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 명확하게 보여준다.

많은 학부모가 고민하는 '외고, 과학고를 가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명쾌한 답변도

이 책을 읽다보면 객관화된 통계자료를 통해 쉽게 찾을 수 있다.

또 각종 통계로 입증되는 리얼한 학교별 입시 성과는

학부모가 일일이 수집하기엔 역부족인 현실에서 실제로 무척 유용한 참고 자료로 쓰인다.

 

외고 입학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중2부터 영어 내신, 자기개발계획서를 준비해야 하는데

1차 입학원서 서류를 제외하고 사실상 영어 내신 성적으로만 면접 대상 인원을 뽑으므로

외고 입시에 반영되는 중2 , 중3 총 4학기 영어 내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전국의 과학고는 19개 교, 과학영재고는 4개 교다.

과학영재고와 과학고는 복수지원이 가능하다는 점,

이런 기본적 입시 상식(?)도 모르는 학부모가 아직도 많을 것이다.

이 책은 그래서 전문가 수준의 입시 전략을 지닌 학부모용이라기 보다는

기본부터 알 필요가 있는 초보 학부모에게 더욱 적절하다.

과학영재고는 과학고보다 일찍 전형을 시작하는데

대부분 4월말~6월에 서류를 접수하고, 6~7월에 전형을 시작한다.

거주지역 상관없이 전국단위 모집이라는 것 역시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사항.

 

요즘 어딜 가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자기주도학습' 전형.

과학고 지원자는 학업계획서 대신 자기계발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학부모에게 막연하게 느껴지는 자기개발계획서에 대해서도 설명되어 있으며

2013학년도 전국 과학고 선발 전형과 주요 과학고, 과학영재고 입시 변경안도 꼼꼼한 자료로 정리되어 있다.

 

 

2009년 13개 교였던 자사고는 2011년 51개 교로 급증하며 대폭 늘었다.

일반고와 특별한 차별성은 없는데다 등록금만 일반고의 3배 이상 비쌌고

입시 전형이 아닌 추첨제로 선정하다보니 우수한 학생이 모인 학교라는 인식도 많이 흐려졌다.

하지만 2012학년도 입시부터 추첨 대신 내신과 면접으로 선발하는 '자기주도학습 전형' 이 도입되면서

자사고 중에서도 '명문' 으로 꼽히는 학교들의 선호 현상은 여전할 전망이다.

명문 자사고에 대비하려면 학교별 전형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미리 준비해야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도 한다.

 

속도감있게 책을 읽어가면서 뭔가 머릿 속에 차츰 정리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어떤 상급 학교를 진학하든 중요한 것은 철저한 내신 관리이며 ,

자기주도학습 과정과 체험활동(독서 및 탐구) 등에 대해 포트폴리오를 작성할때는

일찍부터 관심 분야(적성, 전공)의 지식을 탐구하는 자세, 입증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증거물로 남기기,

학생 스스로 성장과정을 글로 정리하기 등에 유의해야 함을 재확인했다.

 

자주 변하는 입시 정책과 넘쳐나는 입시 정보의 혼란 속에 살고 있지만

진정 학부모가 필요로 하는 핵심을 콕 집어주는 정보에 목말라 있었는데

간만에 속시원한 입시 ·진학 전략서를 만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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