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포드가 만든 재미있는 논픽션 리더스
Oxford Read and Discover
스토리북과 쉬운 리더로 읽기의 기본을 다진 아이들에게
본격적으로 다양한 영역의 지식을 제공하고,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새롭고 흥미로운 리더랍니다.
옥스포드가 만들었다는 것만으로도 믿음이 팍팍가는군요.
과학, 기술, 자연, 예술, 문화, 사회 등 다양한 영역의 토픽을
객관적이고 균형잡힌 시각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스토리북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지식을 영어로도 꽉 채울 수 있어요.

이번에 만난 책은 Level 3 Festivals around the world 입니다.
리더 본책과 액티비티북, 오디오 CD 3종이 야무지네요.
본책과 액티비티북은 곧 자세히 소개하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요 CD가 참 맘에 들어요.
미국식 영어 녹음과 영국식 영어 녹음을 모두 만나볼 수 있거든요.
10개 챕터 전문을 미국식으로 쭉 읽어준 다음
10개 챕터 전부를 영국식으로도 다시 쭉 읽어 줍니다.

<리더 본책>
주제가 '세계의 축제'이니만큼 표지 사진도 아주 화려하고 역동적이네요.

Oxford Read and Discover(이하 ORD)는
모든 리더 앞부분에 Introduction이 있고
해당 주제를 미리 맛보게 해주는 방식이랍니다.
다짜고짜 주제로 들어가는 것보다 미리 워밍업도 하고
이 책에선 어떤 토픽을 다루는지 살짝 제시도 하면서
학습자의 이해도를 높이는데는 그만인 것 같아요.

세계의 대표적인 축제들은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ORD를 통해서 몰랐던 생소한 축제도 많이 알게 되었고
단순히 영어만 공부하는 게 아니라 세계문화까지 함께 공부할 수 있어 좋더군요.
뭐니뭐니해도 ORD는 생생한 사진이 압권이에요.
리오데자네이로의 카니발과 베니스의 카니발이 소개되어 있네요.
큼직하고 생생한 사진과 함께 하니 이해도 잘되고 재미있습니다.
3단계라 그런지 문장의 길이나 수준도 전혀 어렵지 않네요.

빛을 주제로 축제를 바라본 이런 시각도 참신합니다.
많은 램프를 켜는 인도의 Diwali,
8개의 초를 8일에 걸쳐 켜는 유대인들의 Hanukkah 등
재미난 축제들도 새로 알게 되었어요.

스페인에서는 성탄절에 예수를 찾아 경배한 세 사람을 기억하는 Twelfth Night을 즐긴다네요.
흥미로운 건 Twelfth Night에 스페인 아이들은
크리스마스 트리 밑에 신발을 놓아두는데
아침이면 그 안에 선물이 들어있다는 사실~^^

Read and Discover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Discover 라는 코너를 통해 새롭고 재미있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어요.
해당 챕터가 끝나면 책 뒷부분에 함께 수록된 액티비티 문제를 풀러 가라고 친절하게 안내도 해준답니다.

'감사'를 주제로 한 챕터6에서는 너무나 반가운 우리의 추석이 나옵니다.
원서에서 우리나라 이야기가 나오면 얼마나 반가운지...ㅎㅎ
그것도 ORD에서 만나는 우리나라는 더욱 반갑고 특별해 보이네요.
추수의 계절, 가을에 주로 있는 각국의 축제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추석이 자랑스럽게 실려 있어요.

상모 돌리기 사진과 함께 추석의 시기와 풍습에 대해 소개되고 있습니다.
볼수록 뿌듯, 흐뭇...^^

그래도 할로윈에 아이는 제일 익숙해 하더라구요.
유아때부터 할로윈을 경험하고 커스튬도 입고 파티도 해왔기 때문인듯.
해마다 할로윈이면 인터넷에서 할로윈의 의미를 찾아 이야기해주곤 했는데
ORD를 같이 보는것 만으로도 충분히 이해시켜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재미난 모양의 잭오랜턴들도 참 재미있네요.

ORD는 액티비티북이 별책으로 따로 있지만
본책에도 알찬 연습문제들이 알차게 수록되어 있어요.
제가 ORD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죠^^
총 10개인 챕터 하나당 연습문제도 같은 분량으로 들어 있답니다.
문제의 유형도 챕터마다 모두 달라서
같은 유형을 반복하는 지루함이 전혀 없네요.
게다가 컬러풀한 그림과 함께 하는 연습문제라 재미있게 풀 수 있어요.

단어, 독해, 내용 이해 등 고른 영어 실력을 키울 수 있어
챕터 본문만 읽고 끝나는 다른 리더들과는 차별화되는 부분이에요.

4번 문제 같은 경우 질문에 맞는 답을 영작하는 것이라
영어 글쓰기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3단계는 초등 저, 중학년 수준에 딱 맞아요.

챕터별 연습문제가 끝나면
ORD만의 장점인 프로젝트 페이지가 나와요.
주어진 문제만 푸는 게 아니라 주제가 있는 독후 활동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영어로 생각하는 힘과 창의력이 쑥쑥 자란답니다.
프로젝트 1은 우리나라의 월별 축제 알아보기,
프로젝트 2는 축제와 관련된 마인드 맵이네요.

할로윈 하면 떠오르는 단어들과
Twelfth Night 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을 적어봅니다.
이런 활동을 해봄으로써 앞에서 읽은 내용을 확실히 정리할 수 있겠지요.

리더 맨 뒤에는 단어를 정리해 둔 그림 사전도 있어요.
정말 야무진 리더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시나요?
많은 영어 교재를 만나봤지만 논픽션 리더 가운데 정말 최고인 듯 싶어요.

<Activity Book>

본책에도 상당한 양의 연습문제들이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액티비티북을 따로 할 필요가 있을 까 싶었던 게 사실인데요.
그래도 별책으로 구성된 액티비티북은 충분히 존재 가치가 있더라구요.
본책과 마찬가지로 액티북에도 인트로덕션(도입)이 있구요.(이런 부분도 참 치밀합니다)
'세계의 축제' 라는 주제에 맞는 워밍업 문제들이 주어지고 있죠.

액티비티북에서는 분량이 챕터 당 한 페이지씩이네요.
부담없이 복습, 마무리할 수 있는 양이라 더 좋더군요.

정말 확실히 복습이 되네요.

챕터 당 문제들이 모두 끝나면
전체 내용을 다 포함하는 총정리 문제들이 나와요.
참 치밀하고 반복적인 복습과 마무리 구조입니다.
아이들이 재미있어하는 크로스 워드 퍼즐도 있고... 다채로와 보이죠?

이젠 정말 ORD의 모든 학습이 끝났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북 리뷰를 작성하면서 정리해 보아요.
타이틀, 저자, 주제, 핵심 내용, 좋았던 부분 등
책 내용을 전체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활동이에요.

딸아이의 평가는 이 책과 사진들은 맘에 들지만 표지 사진은 좀 불만인 것 같네요.ㅎㅎ

자신의 실력보다는 살짝 아래인 3단계라
쉽고 재미있게 읽고 문제를 풀어내려가는 딸입니다.
영어는 아이의 수준보다 조금 쉽게 가는 게 좋다는 생각인지라
스트레스 없이 즐겁게 술술 읽고 공부했네요.
이젠 엄마인 저는 물론 아이도 ORD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고, 즐기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