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때굴 때굴 때굴
모토나가 사다마사 글.그림, 유문조 옮김 / 진선아이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제목부터 신 나는 그림책, <때굴 때굴 때굴>입니다.
2~4세 유아를 위한 진선아이 그림책방 그림책인데요.
처음엔 너무 아기책같아서 7살인 제 아이에겐 시시한 것 아닐까 싶었답니다.
하지만 아이의 반응은 제 예상을 확 깨더군요.
기듬감 넘치는 글과 그림에 얼마나 즐거워하던지요^^
간결한 제목만큼이나 그림도 명쾌한 이 그림책은
통통 튀며 자유롭게 움직이는 무지개 구슬들의 움직임을 따라 신나게 율동감을 즐기고
유쾌한 언어 유희를 즐기면 되는 책이에요.
작가 모토나가 사다마사는 일본에서 추상화가로 아주 유명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너무 단순명료해서 '이게 뭐야?' 싶은 당혹감을 주기도 하지만^^
사실적 표현에서 나아가 다양한 색채를 사용한 점, 선, 면의 향연을 즐기게 한다는 측면에서는
아이들에게 아주 새롭고 특별한 자극이 될 것으로 보여요.

무지개 구슬들이 때굴 때굴 굴러가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되구요.
자신도 모르게 생동감 넘치는 컬러풀한 구슬들을 따라가게 된답니다.
작고 귀여운 동그란 구슬들은 마치 '나 잡아봐라!' 하는 듯 아이들의 앞에서
잡힐 듯 잡힐 듯 한 걸음 앞서 굴러 갑니다.
리드미컬한 글과 절묘하게 어우러진 구슬들의 행보는
자연스럽게 책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놀라운 흡인력을 발휘하네요.

이 책에 등장하는 구슬들은 중력의 법칙과는 무관한 듯 보입니다.
아직 그런 과학적 현상까지는 알지 못하는(알 필요도 없지요) 아이들에겐
그저 거침없이 굴러가는 구슬들을 따라가는 일이 재미있기만 합니다.

색깔 구슬들은 울퉁불퉁한 길도 굴러가고 바람에 휙 날아가기도 하며, 이렇게 뚝 떨어지기도 합니다.
책장을 넘길수록 아이의 눈은 점점 빛나고 깔깔대는 웃음소리도 더욱 커진답니다.
풍부하게 표현된 언어와 동적인 그림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구슬을 따라가는 아이로 하여금 신명나는 여행에 동참하게 하네요.

역동적인 구슬의 움직임이 절정에 달합니다.
곡면을 타고 스윙하듯 솟아올랐다 떨어지는 구슬의 움직임에
아이의 즐거움도 한껏 커집니다.
색색의 구슬들과 즐거운 여행을 함께 하다 보면
언어 표현력이 풍부해지고, 글과 그림의 협응을 체험할 수 있어요.
다양한 색깔 놀이, 말놀이, 역할 놀이 등으로 활용할 수도 있겠구요.
가장 단순명료하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그림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