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발로 배우는 우리 역사 2 - 후삼국 시대부터 고려 시대까지 ㅣ 발로 배우는 우리 역사 2
씨앗들의 열린 나눔터 핵교 지음, 박동국.유남영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갈수록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역사,
요즘 아이들에게 우리 세대가 예전에 해왔던 암기식 학습은 더 이상 통하지 않지요.
모든 과목이 실제 경험, 체험이 효과적이지만
특히 역사야말로 그 효과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역사 속 모든 유적지를 다 돌아보는 일은 아무래도 어렵기 때문에
실제로 가서 직접 보는 듯 생생한 글과 사진 자료의 역할이 무척 크답니다.
아이세움에서 펴내는 살아있는 우리 역사의 현장 체험,
<발로 배우는 우리 역사> 시리즈는 시대별로 주요 유적지를 탐방하듯 만들어진
생동감이 넘치는 역사책이며 체험 보고서입니다.
오늘은 <2권 후삼국 시대부터 고려 시대까지>를 읽어보았는데요.
통일 신라가 무너지고 후고구려, 후백제, 신라가 들어선 후삼국 시대에서
왕건이 이룩한 진정한 통일 국가 고려 시대까지
주요 유적지 23곳을 돌아보며 발로 뛰며 배우는 생생한 역사의 순간이 가득 담겨 있답니다.

시대가 시작될 때는 시대별 역사가 잘 간추려져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유적지 체험에만 치중한 사진 자료집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이 시리즈만으로도 충분히 역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어요.
천년 왕국 통일 신라가 무너질 무렵의 정치, 사회적 배경을 잘 설명하면서
그림으로도 이해를 높이고 있어요.
귀족들의 포석정에서의 유희 장면과 백성들의 피폐한 모습에서 당시 사회상을 엿볼 수 있지요.

여러 유적지 가운데 우리 고장의 친숙한 유적지, 안동 봉정사와 영주 부석사를 봤답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로 가치가 높은 곳이지요.
특히 부석사 무량수전은 가운데가 볼록한 배흘림기둥으로 유명하죠.
안내도와 이용 시간, 입장료, 홈페이지, 문의 전화 등
현장 체험에 필요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어서 책을 읽고 실제로 방문한다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생생한 사진과 맛깔나는 설명이 어우러져
지루하거나 어렵다는 느낌 전혀 없이 유적지 체험을 즐길 수 있어요.
왜 제목이 '발로 배우는 우리 역사' 인지 알 것 같아요^^

유적지에 숨어있는 흥미로운 뒷이야기가 많아서
읽는 재미가 더욱 쏠쏠합니다.

더욱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집중 탐구>, <이곳에도 가 보세요!>를 통해
더욱 알찬 체험 학습이 됩니다.
부석사에는 무려 5개의 국보와 4개의 보물이 있다니
정말 '보고'라는 말이 제격이네요.

'청주 고인쇄 박물관과 흥덕사 터'를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이해를 돕기 위해 금속 활자 제작 과정을 그림으로 보여주는 페이지도 있답니다.
따뜻함이 묻어나는 수채화 삽화, 재미를 더해주는 만화 삽화와 실사가 어우러져
새롭고 재미있는 역사책으로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갑니다.

별책으로 제공되는 <숙제 도우미 사진첩>에도
진귀한 자료가 가득해 숙제용은 물론
관련 지식을 더욱 탄탄하게 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사실 처음엔 체험 학습용 유적지 가이드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너무나 알차고 체계적인데다 재미있기까지 해서
아이들이 역사에 흥미를 붙이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역시 역사는 글로, 또는 말로만이 아니라 발로 배운다는 말을 실감하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