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하면 어렵고 지루하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제법 두꺼운 문학 작품은 잘 읽으면서도 고전 문학은 싫어하는 아이들도 많고요. 고전은 그 예스러움이 어색하고 어려워서 그럴것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과연 고전은 고리타분한 옛 문학 작품일 뿐일까요? 아이들에게 진정한 고전의 즐거움을 맛보게 하고 고전의 참 가치를 제대로 알게 해 줄 좋은 고전 문학책은 없을까 고민스러웠는데 <교과서 한국문학>으로 양서를 만드는 출판사로 굳건히 자리매김한 <휴이넘>에서 만든 <역사로 통하는 고전문학>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휴이넘의 특별함을 알고 있던지라 더욱 기대가 되고 궁금했지요. 역사로 통하는 고전문학 01. 권력을 희롱하다 : 토끼전 토끼전은 전래동화를 읽은 유아들도 잘 알고 있을만큼 스토리는 너무나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그런만큼 어떤 시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는지, 수많은 판본 가운데 어떤 본을 기본 줄거리로 삼고 있는지, 이야기 외에도 다양한 관련 지식을 얻을 수 있는지, 고전 문학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짚어주는지 꼼꼼하게 살펴볼 부분도 많았답니다. 스토리만 따라가는 유아용 전래동화와는 달리 균형잡힌 바른 시각을 제시하여 아이들로 하여금 고전 속에서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당시 사회상과 생활상을 엿보게 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게 하는 야무진 컨텐츠가 만족스러웠어요. 과거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고 했던가요. 고전 속 과거를 엿봄으로써 우리는 과거를 이해하고 미래를 보는 눈을 가질 수 있습니다. 권력과 지배계층을 상징하는 탐욕스런 용왕과 신하들, 호랑이와 산 속 동물들 약하지만 위기에서 살아나는 강한 생명력을 지닌, 민중을 대변하는 토끼, 우직한 성격으로 끝까지 용왕에게 충성을 다하는 주부 자라 등 개성이 뚜렷한 인물들을 통해 혼란스러웠던 당시 시대상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어요. 신재효본 <퇴별가>를 기본 줄거리로 한 이 작품에서 토끼는 무사히 도망치고 간 대신 똥을 주어서 용왕의 병도 나았다고 합니다. 위기 상황에서도 번뜩이는 기지로 위험을 모면하는 토끼의 모습은 지배 계층에 대한 통렬한 조롱과 비판이 담겨 있어서 더욱 인상적입니다. 고전을 통해 삶의 지혜를 얻고, 다양한 관련 지식도 얻을 수 있으며 기존 시각에서 벗어나 새롭고 다양한 시각을 경험할 수 있는 재미 또한 놓칠 수 없는 고전 읽기의 즐거움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