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균 - 혼돈의 시대가 낳은 풍운아 아이세움 역사 인물 16
차익종 지음, 김창희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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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초, 왕실의 친척 가문이 권력을 독점하고 정치를 도맡아 한 세도 정치로

조선은 부정부패와 혼란으로 가득했습니다.

60여년간 이어진 세도 정치는 농민항쟁과 1863년 흥선 대원군의 집권으로 끝이 나게 되었는데요.

당대 최고의 세도가 집안인 안동 김씨 집안에서  태어난 김옥균은

나라를 위기로 내몬 가문이 부끄러워 벼슬을 마다한 친아버지 김병태로부터

아버지의 재종형제인 김병기에게 양자로 가게 됩니다.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사리에 밝았던 김옥균은

자신보다 아홉 살이나 많았지만 열린 세계관을 가진 김홍집을 통해

눈이 열리고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된답니다.

그동안 김옥균 하면 '개화파의 선두 주자로 갑신정변을 주도한 인물' 이라고만 알고 있었지

그의 성장과정부터 나라를 살리기 위한 불꽃같은 삶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고 있었는데

<혼돈의 시대가 낳은 풍운아 김옥균>을 통해서

박진감 넘치는 그의 삶을 흥미진진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어요.

 

쇄국파든 개화파든 자신의 이익에 따른 것이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김옥균의 개화주장은 조선을 압박해오는 열강들의 야욕에서 나라를 구하고

부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최근 명성황후를 민족적 영웅시하는 분위기에서 냉철하게 벗어나

진정 나라와 조국을 위한 애국자는 누구였는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구요.

 

 

실제 역사적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지만

스토리가 탄탄하고 긴장감 넘치는 소설을 읽듯 몰입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책 속에 수록된 풍부한 사진과 그림을 통해 더욱 실감나고 알찬 책읽기가 되며

조선 후기 우리나라 역사를 이해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더군요.

청의 세력을 이용하여 개화를 반대했던 명성황후에 맞서

일본 세력을 빌려 변화한 새 조국 조선을 만들고자 했던

3일천하 갑신정변의 주역 김옥균!

책속에서는 갑신정변을 마치 밀착 취재한 듯 세부 진행 상황을 잘 묘사해놓아

항상 '우정국 낙성식 축하연에서 정변을 일으켰으나 3일만에 실패하였다'로 짧게 배웠던

갑신정변의 생생한 과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비록 그와 개화파의 거사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그와 개화파가 만들고자 노력했던 강하고 자주적인 조선의 모습과 개혁을 향한 그들의 염원은

지금도 후손인 우리가 높이 평가하고 기억해야 할 것 같아요.

 

역사를 소재로 한 책이라 하면 아이들은 어렵고 지루하다는 선입견이 조금씩은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 선입견을 시원하게 깨뜨려줄 '풍운아 김옥균'이야기,

아이들과 그 통렬한 카타르시스를 느껴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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