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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세계 지도 그림책 ㅣ 처음 만나는 그림책
무라타 히로코 글, 데즈카 아케미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1년 4월
평점 :

요즘은 유치원에서도 우리나라와 세계 여러 나라에 대해 배우죠.
아이들이 5대양 6대주를 노래로 부르는 것을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그만큼 어려서부터 세계로 시야를 넓히고 다양한 나라와 문화를 배우는 게 일반화되었다고 할 수 있겠지요.
처음부터 어렵고 복잡하게 세계의 나라와 문화를 접한다면
아이는 흥미를 잃고 커갈수록 이 부분을 싫어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만큼 처음 만나는 세계, 세계 문화는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는 게 가장 중요할텐데요.
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세계 지도책은 너무나 많지만
사실 아이들이 즐겁게 부담없이 읽을 만한 책은 찾기가 힘들었어요.
많은 정보를 담으려고 하다보니 아이들의 손길이 자주 가지 않는 책들이 대부분이었죠.
그러던 중 북뱅크에서 선보인 <처음 만나는 세계 지도 그림책>은 신선함으로 다가왔으며
첫 세계 지도 그림책으로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유아와 초등 저학년의 눈높이에 딱 맞춘
부담없이 적절한 글밥과 수준, 정겨운 입말체로 쓰여진 글, 눈을 사로잡는 예쁜 그림 등
아이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한 책이었어요.

그림책을 보는 듯 아름답고 예쁜 그림이 시선을 사로잡지요.
큰 글씨로 던지는 질문, '네가 살고 있는 지구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어?'
여느 지도책과 다르다는 걸 바로 느낄 수 있지요.
다짜고짜 세계 지도부터 나오는 다른 책들과는 다르다는...

지구 전체 땅덩어리를 여섯 개로 크게 나누었음을 알려주고

각 대륙마다 특색을 담은 그림을 가득 실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줍니다.
그림이 가득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이미지 그 자체로 기억하므로
기억에도 오랫동안 잘 남을 것 같아요.

특색있는 동물들이 서식하므로 아이들이 관심을 갖는
북극과 남극도 따로 다루고 있는 점도 마음에 드네요.

세계 지도책이라서 지도만 나오느냐 하면 그게 아니에요.
책 제목을 세계 지도 & 문화책이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다양한 주제가 수록되어 있답니다.

산의 높이, 강의 길이, 바다의 크기를 비교해 보는 페이지도 있고
세계의 여러 가지 집과 음식, 시간,기온,각국의 대표 이야기,인사말, 탈 것 등을 알아보며
다양한 문화 여행을 떠날 수도 있답니다.
깊이가 아주 깊진 않지만 유아와 초등 저학년에겐 충분히 흥미유발이 가능하며
다양한 세계 여러 나라와 각국의 문화, 지리에 대해
기초적 상식을 쌓을 수 있어요.
이 책이 왜 '일본 전국학교도서관 협의회 선정 도서'가 되었는지
책을 읽어보고 나니 알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일본 그림책이라 그런지 우리 정서에도 잘 맞고
따뜻한 느낌이 지도책이라는 딱딱함을 싹 없애 줍니다.
(간혹 영미권에서 만든 지도책을 보면 약간 부족한 무언가를 느끼곤 했었어요)
우리 아이에게 처음 보여주는 세계는 궁금하고 호기심 가득한 것이길 바라는 엄마들에게
첫 지도책으로 망설임없이 권하고 싶은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