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쏙 한글 쏙 연상 그림책 키다리 그림책 19
마리안느 두북 글.그림 / 키다리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영어 쏙 한글 쏙 연상 그림책> 

한글과 영어를 동시에 익히는 연상 그림책이라는 흥미로운 제목에

엄마로서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없더군요.

영어와 한글, 이중 언어로 된 책은 제법 많이 봤지만

'연상 그림책'은 솔직히 좀 생소했어요.

연상 그림책이란 책장을 넘길 때마다 상황이 연관되어 꼬리를 물며 이어지는

연상법으로 표현되고 전개되는 그림책이랍니다.

 

그렇다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너무 인위적이거나 끼워맞추기식 전개가 아닐까...? 하는 것이었는데요.

<영어 쏙 한글 쏙 연상 그림책>은 128쪽이나 되는 분량을 순식간에 재미있게 즐길 수 있더라구요.

 줄거리가 억지로 끼워맞추었다는 느낌이 전혀 없고

오히려 다음 장면엔 뭐가 나올까? 궁금해하고

미리 생각해 본 것과 실제 다음 페이지는 어떻게 다른지 알아가는 즐거움도  쏠쏠하더군요.

아이의 예상과 딱 맞아떨어지는 페이지도 여럿 있어서

아이에게 즐거운 통쾌함까지 선사하였답니다.

 

아이 손에 잡기 쉬운 아담한 사이즈(가로X세로 19x17.5 cm)와

검은 색 배경에 그려진 그림이라 뭔가 재미있는 요소가 가득할 것 같은 느낌이

아이들로 하여금 더욱 궁금증을 느끼게 합니다.

 



그림책으로는 상당히 많은 분량인 128쪽이나 되지만

매 장면이 절묘하게 연관되어 있어서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갑니다.

가장 먼저 첫 페이지는 우리 집에서 시작해요.

우리집도 단순하게 우리집이라고 못박지 않고

어디에 있는지 큰 범주에서 작은 범주로 세밀하게 좁혀오면서 보여주고 있지요.

영어, 한글 모두 굵고 큰 글씨로 강조된 단어들이 보입니다.

 



우리집.

우리집을 확인한 후에 다시 우리집 앞에 무언가 있다는 것을 연상하도록 하고 있지요.

 



아이의 대답이 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그건 아무 상관이 없겠지요.

마음껏 상상하면 되는 것이니까요.

 



매 페이지에 모두 간단명료한 한 단어만 보여지는 건 아니에요.

이렇게 이야깃 거리가 많은 페이지도 곳곳에 있답니다.

 



아이와 명작동화 이야기를 엄청나게 많이 나눌 수 있는 요런 페이지도 있구요.

그림책의 수준이 결코 글밥에 좌우되지 않는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글밥과 수록 내용의 범위로 볼 때 이 책이 결코 말을 배우는 유아용만이 아니라는 걸 보여줍니다.

 






거침없이 우리집 - 동화의 주인공 - 우주 - 바다 - 동물로 이어지는 연상은

처음 이야기가 시작되었던 우리집으로 돌아오면서 안정적인 마무리가 된답니다.

끊임없이 앞 장과 연계되는 상황이 다음 장은 어떤 사물 또는 상황으로 이어지는지 관심과 호기심을 자극하므로

아이들의 창의력, 사고력, 상상력 개발에 많은 도움이 될 듯...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연결되는 이야기와 그림을 통해

아이들은 연상력에 의한 영어 및 한글 학습도 가능하구요.

무엇보다도 줄줄이 연상하고 떠올리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봄으로써

내 안에 숨어있던 창의력, 표현력을 이끌어내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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