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 애니메이션 명작처럼 아이들에게 친근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없을 거예요.
애니메이션을 통해 친숙한 스토리와 등장 인물들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
코믹북으로 새롭게 즐기는 디즈니 코믹스 리더는
만화책이 주는 즐거움과 부담감 제로라는 장점이 돋보인답니다.
최근에 개봉했던 '라푼젤'을 코믹북으로 담아낸 <디즈니 코믹스 리더 라푼젤>은
긴박감 넘치는 탄탄하고 극적인 스토리와
개성이 강한 등장 인물들의 캐릭터가 더욱 돋보이는 작품 같아요.
코믹북과 해설집(워크북), 오디오CD의 알찬 3종 구성이라
본책만, 또는 본책과 오디오 CD만 있는 구성보다 훨씬 체계적인 학습을 할 수 있어요.

태양 빛 한 방울이 지구로 떨어져
치유의 힘을 가진 마법의 금빛 꽃을 키우면서
이야기는 신비롭게 시작되어요.
코믹북이지만 챕터 구분이 잘 되어 있고(총 3개의 챕터)
분량이며 글밥이 너무 벅차지 않아서 초등 아이들에게 딱 맞는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디오 CD 역시 챕터별로 트랙이 수록된 것이 아니라
한 페이지씩 트랙이 구분되어있어 소분량씩 진도 나기기도 적당하답니다.

전체적 느낌은 이렇답니다.
정형화된 레이아웃이 아니라 자유롭게 배치된 일러스트들이
눈을 즐겁게 하고 읽는 재미를 더합니다.
욕심 많은 사악한 마녀 고텔은 어린 공주를 납치하여
외딴 계곡 높은 탑에 가두는데요.
왕국에서는 잃어버린 딸을 찾고픈 소망을 담아
매년 라푼젤의 생일에 수천 개의 등불을 띄워 보냈답니다.
마녀의 탑에 갇힌 라푼젤이 신기하게도 매년 자신의 생일마다
밤하늘에 떠다니는 등불들을 바라보는 모습이 보이지요.
매년 라푼젤은 그것들을 알지도 못한채 지켜보았습니다.
웬지 마음이 아픈 장면이에요...

해설집(워크북)에서도 이렇게 책 속의 주요 정보를 더 상세히 다루고 있어요.
본책의 번역만 수록한 단순한 해설집이 아니랍니다.

라푼젤 하면 누구나 가장 먼저 떠올리는 대사가 있죠?
'라푼젤, 라푼젤, 네 머리를 늘어뜨려라!' 가 그것인데요.
드디어 코믹북에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Rapunzel! Let down your hair!

해설집을 보면 쉽고 친절한 설명이 잘 나와있어요.
학습자의 편의를 위해 본책의 일러스트를 그대로 싣고
설명을 덧붙여 놓은 점이 특히 마음에 드네요.
내용을 더 설명해놓은 부분을 보면 마치 친절한 선생님의 부가 설명을 듣는 듯 합니다.

라푼젤의 머리카락을 타고 올라가는 고텔

한 챕터를 마치면 코믹북의 내용을 잘 이해하고 중요한 패턴, 문법, 단어 등을 잘 익혔는지
다양한 문제를 통해 확인하고 점검할 수 있답니다.
오디오 CD도 참 야무지게 잘 만들었답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한 페이지가 하나의 트랙에 녹음된
무려 48트랙의 세심한 오디오 CD인데요.
보통 속도의 정확한 발음으로 여성 원어민 성우가 읽어줍니다.
캐릭터마다 다른 성우가 등장하진 않아서 살짝 아쉬웠지만
유아용 그림책도 아니고 초등 아이들이 집중해서 듣기에는 괜찮다고 생각되네요.
적절한 효과음과 원어민의 풍부한 감정 표현이 오디오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단순히 읽기만 하고 끝낼 수도 있는 코믹북을
더욱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알차게 구성한 디즈니 코믹스 리더!
아이들에게 친근한 캐릭터, 스토리라는 것만으로도
벌써 가산점을 듬뿍 안고 들어간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