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펼쳐보는 놀라운 크로스 섹션 - 37가지 사물이 만들어지는 놀라운 과정을 본다 한눈에 펼쳐보는 크로스 섹션
스티븐 비스티 지음, 리처드 플라트 그림, 권루시안(권국성) 옮김 / 진선아이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한눈에 펼쳐보는 놀라운 크로스 섹션> 이라는 제목만으로

이 책에 대해 정확히 감을 잡기 어렵다면

원제 Incredible Everything을 통해 바로 알 수 있어요.

제목처럼 믿을 수 없는 그림들로 가득한 이 매력적인 그림책은

우유, 도넛, 초콜릿 같은 아이들과 친근한 먹거리부터

목조 주택, 현수교, 대성당, 고층 건물, 지하철 터널 등 건축물

콤팩트디스크, 로켓, 자동차, 보잉 777 등 과학적 산물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사물 37가지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내부 구조를

놀랍도록 정교한 세밀화로 볼 수 있는 멋진 책입니다.

 

그동안 어린이책에서 세밀화 그림책은 무척 많았지만

주로 자연이나 인물, 풍경을 담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감탄이 절로 나오는 세밀화로 사물을 나타냈다는 것만으로도 독특하고 놀랍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연구원 체스터와 조수인 조사관 헥터와 함께 가로, 세로로 잘라진 투시도같은 그림을 통해

마치 3D로 감상하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평소에 눈에 보이는 부분만 보고, 무심코 지나쳤던 사물들이

입체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니 무척 새롭고 흥미진진하게 다가옵니다.

 

큼직한 판형이나 정교하고 세밀한 그림을 처음 접하는 순간

생생한 느낌이 왠지 DK 사의 책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 영국 DK 책이더군요.

사진, 그림, 글이 모두 감탄을 자아내는 명작을 만들어내는 DK...

그 브랜드 네임만으로 선택해도 후회가 없을 책이랍니다.

 

37가지 사물 그림 모두가 놀랍고 감탄을 자아내는데

사물이 만들어지는 순서에 따라 설명에도 번호를 붙여 이해를 돕고

유머러스하고 재치 넘치는 설명이 글을 읽는 데 지루함이 없도록 해 주네요.

특히 증기기관차, 로켓, 자동차, 보잉 777 등

탈 것에 관한 페이지는 특히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답니다.

처음엔 다소 작은 편인 글자때문에 읽기 힘들고 그림도 산만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단계별 세밀화를 보며 번호가 매겨진 설명을 읽다보니 이해도 잘되고 속도도 붙더라구요.

 

눈에 보이는 것만 아는 단편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생각하는 입체적인 시각을 길러주는

눈이 호사하는 놀라운 그림책입니다.

사물을 다각도에서 바라보는 입체적 시각을 물론

정교한 관찰력까지 길러지니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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