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재미있다고 느껴지는 책

지도로 만나는 우리나라 역사 ㅣ 지도로 만나는 시리즈
신정현 지음, 조경규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0년 10월

아이들이 역사를 쉽고 재미있는 것으로 느끼게 해줄 방법은 없을까.

초등 아이를 둔 엄마라면 누구나 가지는 생각일거예요.

특별히 역사를 좋아하는 일부 아이들 외에

대부분의 아이들은 역사란 어렵고 지루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국은 골치 아픈 암기 과목이 되고 마는 경우가 많지요.

엄마인 저 역시 학창시절 국사 시간은 참 지루했다는 기억이 있기에

아이들에겐 그런 인식 말고 생동감 넘치고 흥미로운 역사의 재미를 알게 해주고 싶었답니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모든 엄마들에게 꼬옥 권하고 싶은 책,

<지도로 만나는 우리나라 역사>는

만화풍 그림과 익살스런 만화식 전개에 익숙한 아이들의 성향에 맞으면서도

만화에서 다룰 수 없는 폭넓고도 깊은 체계적인 내용으로 알찬 컨텐츠가 돋보입니다.

호기심으로 똘똘 뭉친 12살 소년 또리의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역사 여행 기록인 이 책은

다양한 시선과 관점으로 시대를 바라보고 탐방합니다.

시대 소개, 그 당시 사람들의 생활 모습, 그 시대의 지도를 통한 사건 알아보기,

우리나라와 같은 시대를 산 세계 여러 나라의 모습, 그 시대의 대표적인 전쟁,

역사 속 인물,  문화유산, 그 시대의 과학과 기술 등

 바라보는 관점의 다양함과 풍부한 연계성에 놀라게 됩니다.

 <지도로 만나는 우리나라 역사>가 제목인 만큼

지도를 통해 그 시대에 우리나라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보는 페이지는 필수겠지요?

역사와 지도를 뗄래야 뗄 수 없는 중요한 관계니까요.

요즘은 더욱 중요시되고 있는 통합 논술처럼

우리나라 역사와 세계 역사는 함께 생각해야 하는 것이 되었지요.

우리나라와 비슷한 시기에 세계는 어떤 흐름을 보였는지

아이들에게 폭넓은 시각을 제공하는 돋보이는 페이지랍니다.

 문화유산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구요.

생생한 ㅅ6ㅣㄹ사가 가득 수록되어 만화풍 그림만 있었다면 느꼈을지도 모를

 2% 아쉬움을 충분히 달래고도 남습니다.

실사가 꼭 필요한 부분은 생생한 실사로 객관성, 정확성도 높였어요.

 이런 코너를 보고는 정말 잘 만들어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시대가 갖는 의미를 생각해보는 이런 부분은

어떤 역사책에서도 잘 찾아보기 힘든 점이 아닌가 합니다.

역사를 이해하고 더 큰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흥미로워하므로 학습 효과도 더 높은 만화 역시

시대별로 한 페이지씩 들어가 있답니다.

역사를 단순한 사건의 시대순 나열이라고 인식하는데서 나아가

가슴으로 느끼고 자신만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눈까지 길러주는

재미와 학습을 다 잡는 알찬 책을 만난 즐거움이 아주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