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고약한 치즈맨과 멍청한 이야기들 담푸스 칼데콧 수상작 1
존 셰스카 지음, 이상희 옮김, 레인 스미스 그림 / 담푸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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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발한 유머와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기상천외의 놀라움과 유쾌함을 선사하는 작가, 존 세스카의 명작 패러디 모음집

<냄새 고약한 치즈맨과 멍청한 이야기들> 입니다.

1993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만으로도

이 책의 특별한 가치와 즐거움을 알 수 있지요.

칼데콧 수상 경력 외에도 ABBY 명예상, 미국도서관협회 추천도서,

뉴욕타임스 올해의 주목할 책, 뉴욕타임스 올해의 Best Illustrated Book 등

화려한 경력이 줄줄이 뒤를 잇습니다.

 

오리지날 명작의 기존 이야기를 알고 있는 아이들은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고

기존 이야기를 모르는 아이들도 이야기의 재미에 마음껏 빠져들 수 있어요.

 



하드커버를 싸고 있는 책 날개에서도 작가의 유쾌함은 빛을 발합니다.

'세계적인 그림책 이론가들이 뽑은 포스트모던 그림책의 대표작! ' 이라는 문구에 눈길이 가다가

'신상품! 재미 보장! 정말 멋짐! 상도 받음! 사세요! 얼른!' 에 뒤로 넘어집니다.ㅎㅎ

 



 뒤표지에서도 끝없이 계속되는 유머를 보세요.

밀을 심고 가꾸어 빵을 만든 암탉과 잭과 콩나무에 나오는

책 속에 계속 등장하면서 이야기를 더욱 유머러스하게 만들어 줍니다.

 



잘 알려진 명작 동화들이 작가 특유의 재치와 만나

상상불허의 기발한 패러디로 재탄생되었답니다.

첫번째 이야기 <병아리 리켄>이 끝나고 차례가 나오는 것도 재미있는데

등장 동물들이 죄다 차례에 깔려 버린 장면도 넘 재미있네요.

 



 <완두콩 공주>라는 이야기로 유명한 동화를

<공주와 볼링공>으로 바꾸어 놓았어요.

작은 완두콩이 아니라 커다란 볼링공을 넣어놓았으니

아무리 둔한 사람도 금방 알아차릴 수 밖에 없겠지요? ㅎㅎ

 



<미운 아기 오리> 이야기 역시 다른 관점에서 풀어가나 싶더니

 



 다 자라서도 역시 못생긴 오리였을 뿐이라는

황당하지만 넘 웃긴 결말이 아이들을 배를 잡게 만들어요^^

 



예전부터 원서로 재미있게 봐왔던 그림책이라

원서와 함께 제대로 즐길 수 있었어요.

사소한 부분에도 숨어있는 작가의 유머와 재치를 찾고 즐기며

정형화된 줄거리 전개, 획일적인 주제에 안주할 게 아니라

새로운 관점에서 다양한 시선으로 이야기를 바라보고 생각하게 하는

유쾌하고 즐거운 계기가 되어 주기에 충분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재미만을 위한 패러디 즐기기에서 나아가

고정관념을 깬 자유로움을 마음껏 즐기게 하면

우리 아이들의 창의력도 존 세스카 못지 않게 발휘될 수 있으리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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