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가 쌓이고 쌓이면 똑똑똑 과학 그림책 32
박기영 지음, 이경국 그림 / 웅진주니어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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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즐거움을 주는 창작 그림책과 달리 

과학적 사실을 전하는 과학 그림책을 고르는 일은 어렵습니다.

더구나 설명 방식이 딱딱하고 지식 전달에 치중한 책이라면

아이들의 외면을 받기일쑤겠지요.

 

유아 및 초등 저학년을 위한 즐겁고 감동적인 과학 그림책으로 정평나 있는

웅진주니어의 <똑똑똑 과학 그림책>은

유아와 초등 아이를 둔 엄마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좋은 과학책입니다.

물리Ⅰ, 물리Ⅱ, 자연, 물질, 지구 · 우주,  인체를 주제로 한 기존 30권에 이어

31권부터는 환경 영역으로까지 시야를 넓히고 있어요.

 

쓰레기 처리 과정과 재활용 이야기를 환경 문제적 시각으로 잘 풀어간

32권 <쓰레기가 쌓이고 쌓이면 > 을 만나보았답니다.

지구에 가득 쌓인 쓰레기들로 살 곳이 없어진 모습을 나타낸 표지 그림이

재미있으면서도 강렬한 경고로 다가옵니다.

 



 환경... 하면 유아들에겐 자신과는 거리가 먼 일로 느껴지기 쉽지요.

진지하고 다소 무거운 주제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편안하게 풀어가는 구성과

재미있으면서 이해를 200% 도와주는 삽화가 어우러져

아이들이 책에 쏘옥 빠져들게 합니다.

 

무엇이든 자연에서 구해 썼던 오래전 옛날부터 살펴보고

자연에서 구한 재료들이 쓰레기가 되는 대신 흙이 된 이유를 설명합니다.

자연스럽게 곰팡이나 세균같은 미생물에 대해 이해하게 되지요.

건조한  설명이 나열되는 식이 아니라 과정을 술술 풀어나가는 방식이라

아이들을  끝까지 집중하게 합니다.

 

실사와 그림이 적절하게 섞여 조화를 이루고 있어

그림을 즐기는 재미도 남다르네요.

실제 쓰레기의 모습은 실사로 처리되어 종류별로 썩는 데 걸리는 시간도 알려주어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경각심을 느끼게 해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이가 재미있어했던 페이지는 

쓰레기를 실은 트럭이 어디로 가서 무얼 하는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이런 페이지였어요.

쓰레기 매립장에 쓰레기를 매립하는 과정과

땅속에 묻힌 쓰레기에서 나오는 가스로 전기를 만드는 과정,

침출수를 정화시켜 강으로 흘려 보내는 과정까지

생생하게 그려진 쓰레기 처리와 관련 업무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지요.

 

책 뒷부분 <똑똑 정보> , <똑똑 생각>에서 환경에 대한 바른 인식을 다시 한 번

아이들에게 쉽게 설명, 정리해 준답니다.

마무리도 아주 야무지게 이루어지고 있어요.

 

과학이란 어려운 것, 우리 생활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관련된 친근한 것임을

아이들에게 가장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주는 <똑똑똑 과학 그림책>,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똑똑한 과학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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