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은 유아기부터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합니다.
어려서부터 많이 보고 들은 아이들은 문화를 받아들이는 안목도 넓어지겠죠.
많은 곳을 가보고 직접 보고 느끼는 게 가장 좋겠지만
여러가지 여건상 쉽지만은 않지요.
자랑스런 우리나라의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을 한 권에 알차게 담은
<교과서에 나오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은
실제 체험한 곳은 더욱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게,
아직 가보지 않은 곳은 간접 체험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해주는
생생한 도록과 쉬운 해설이 즐거운 책이랍니다.
크게 문화유산, 기록 유산, 무형 유산, 자연 유산 넷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단순히 문화유산만 떠올리기 쉬운 어른들이 봐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알찬 구성이에요.
특히 생생한 사진 자료가 굉장히 풍부해서 실제로 그 문화재를 본 적이 없어도
오히려 실제로 본 것보다 더 효과적으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문화재에 숨어있는 참 의미까지 파악할 수 있답니다.
이런 정보는 실제로 보고 온 경우에도 알기가 쉽지 않기에
이 책의 가치가 더욱 돋보이는 부분인 것 같아요.

문화유산 가운데 <경주 역사 유적 지구>편을 살펴보면요.
도시 전체가 살아있는 박물관이라 할 수 있는 경주,
경주에 이토록 다채로운 문화유산이 남아 있는 이유 등으로 호기심을 유발하고,
이 장에서 살펴볼 주요 내용을 대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답니다.
역시 생생한 첨성대 사진이 시선을 사로잡지요.

문화유산에 관한 설명만 나열된 딱딱한 책이 아니라
설명글이 너무나 감칠맛 난답니다.
말솜씨 좋으신 문화재 해설사께 재미난 설명을 듣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글 맛이 좋아서
책장이 술술 넘어가요.
늘 궁금했던 첨성대 내부 모습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잘 그려져 있지요?

실제로 다녀왔던 경주 곳곳의 문화유산들을
감도 좋은 사진으로 감상하는 즐거움도 새롭습니다.
천마도가 발견된 155호 고분(천마총)에 관한 유용한 정보며
진품 유물은 경주박물관에서 보는 게 좋다는 귀띔도 얻을 수 있어요.
단순히 사진만 가득한 사진책이 아니라 미처 몰랐던 문화재 이야기가 가득한 흥미로운 책이랍니다.

<흥미진진 포인트> 코너에서는 그 시대의 사회상, 정치제도, 주요 인물(왕)을 살펴봅니다.
<추천답사코스> 코너에서는 실제로 답사를 갔을 때
가장 효율적인 코스를 제안하고 있어서 아주 유용하겠어요.
문화재를 답사할 때 효율적인 동선, 요거 누가 짜주면 좋겠다는 생각 다들 해보셨을거예요^^
다양한 문화유산을 친절한 해설사와 동행하며 눈앞에서 보는듯한 생생함...
사회 교과에 도움된다는 엄마의 바람이 담긴 현실적인 이유도 있지만
아이의 시야를 넓혀주고 문화적 자긍심을 높여주는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꼭 필요한 것 같아요.
<교과서에 나오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여러모로 참 고마운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