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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ze of Bones (Hardcover) ㅣ The 39 Clues 1
Riordan, Rick / Scholastic Pr / 2008년 9월
평점 :

39개의 단서를 찾아라!
무슨 단서가 이렇게나 많다는 건지... 처음엔 썩 마음이 가지 않았답니다.
추리소설은 좋아하지만 너무 복잡하게 얽힌 이야기는 잘 정리가 안되는 탓에
제목만 보고 지레 겁을 집어먹었다고나 할까요^^
아무튼, 해리포터의 재미를 뛰어넘는 흥미 만점 판타지 추리소설 THE 39 CLUES 는
어린이, 청소년은 물론 판타지에 열광하는 어른들까지 끌어들이는 매력적인 이야기입니다.
THE 39 CLUES 는 전 10권으로 완간되는데
<퍼시 잭슨과 올림포스의 신>으로 유명한 릭 라이어던이 전체 구성과 1권을 쓰고,
6명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9권을 나누어 쓰는 독특한 집필 방식을 취하고 있다네요.
그러므로 각 권마다 특색있는 작가의 개성과 분위기가 한껏 살아나겠죠.
릭 라이어던은 마치 영화를 보는듯한 긴박감 넘치는 구성과 필체로 독자들을 사로잡더군요.
그 중 9권 The 39 Clues, Book 9: Storm Warning은
Asingle shard로 유명한 Linda Sue Park 작가가 썼다고 해서 더욱 궁금합니다.
한국계 미국인이라 왠지 더 관심이 가고, 그녀가 그린 단서 찾기는 어떻게 진행될지 너무나 궁금하네요.
한국적인 정서가 작품 속에 녹아있는지, 녹아 있다면 어떤 식으로 찾아볼 수 있을지도요^^
그리고 3권 The Sword Thief 에서도 한국의 여러 장소가 등장한다고 하니 무척 기대가 되어요.
1권부터 '엘리스테어 오'라는 한국계 미국인이
주인공 남매의 삼촌이자 경쟁자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아주 흥미로운데
이처럼 THE 39 CLUES 에는 한국과 한국인을 다루는 부분이 있어서 흥미를 더합니다.
★ 게임 카드 ★

THE 39 CLUES 는 아이들에 좋아할 요소들을 모두 갖춘 멀티 플레이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중 최고는 역시 너무나 흥미진진해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기 짝이 없는 스토리일거고,
그 다음으로는 색다른 재미를 주는 게임 카드와 다양한 온라인게임이 가능한 홈페이지랍니다.
이 세 가지가 모두 갖춰져야 제대로 THE 39 CLUES 를 즐길 수 있어요.

하드 커버 표지를 넘기면 비밀스런 단서처럼 숨어있는 게임 카드들이 보여요.

카드의 앞, 뒷면이에요.
게임 카드들은 THE 39 CLUES 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과 장소, 상황을 담고 있는데
카드에 적힌 암호는 단서를 찾기 위한 결정적인 키가 된답니다.

주인공 에이미와 댄이 탐험하게 되는 지하 동굴 무덤인 카타콤을 보여주는 게임 카드랍니다.
카드 밑에 보이는 코드를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자신만의 계정이 만들어지고
매 권마다 찾은 단서를 저장하며 미션을 수행해 나가는 재미가 아주 특별해요.
종이책만 읽으면 그만인 기존 책과는 발상부터 다르네요.
★ The 39 Clues는 ★
책 속 들여다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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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 에이미와 11살 댄은 부모를 잃고 외할머니의 동생, 그러니까 이모 외할머니에게 위탁되었어요.
외할머니 그레이스 카힐은 카힐 가문의 수장으로서 자신의 장례식에서 게임이 시작되도록 해놓았어요.
카힐 가문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문이며
세계 곳곳에 숨겨진 서른아홉 개 단서를 통해
가문이 가진 힘의 근원을 찾는 모험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위대한 가문은 분파도 많은 법, 이 책에선 4개 분파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서로를 이용하고 제거하려는 음모 속에 단서를 찾기 위한 숨막히는 경쟁에 돌입하지요.
할머니의 유서가 발표되는 자리에서 100만 달러씩 받고 돌아갈 것인지
100만 달러를 포기하고 첫번째 단서를 받고 모험을 시작할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 에이미와 댄~
39개의 단서를 찾아 비밀을 밝혀내는 단 한팀은 보물을 발견하고,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사람이 된다는 것이었지요.
그럼 에이미와 댄의 선택은 무엇이었을까요?
물론 100만 달러를 포기하고 모험을 선택했겠죠?^^
사진에 보이는 것은 도전자들에게 주어진 첫번째 단서예요.
해결;
추측할 만한 정교한 인쇄물,
리처드 S_____ 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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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게 무엇을 뜻하는 걸까요?^^
리처드 S____ 는 우리에겐 피뢰침의 발명자로 유명한
벤저민 프랭클린의 여러 필명 가운데 하나였다고 하네요.
그의 필명 가운데 하나가 리처드 손더스였고
상식철학과 뛰어난 기지가 넘치는 <가난한 리처드의 연감 Poor Richard's Almanac)은
아주 많은 사람들에게 읽힌 작품이랍니다.
이런 식으로 역사 속 인물과 다양한 나라, 명소를 두루 살펴볼 수 있어서
오락적 재미 외에도 알찬 학습 효과까지 누려볼 수 있어요.
벤자민 프랭클린, 모짜르트, 나폴레옹, 에어하트, 아인슈타인, 찰스 디킨스 등
위인들이 모두 카힐 가문 사람들이라는 설정도 흥미롭지만
독자로 하여금 39개의 단서를 빨리 찾도록 만드는, 알 수 없는 힘이 더욱 신기합니다.
시대를 아우르는 위대한 인물들을 만나며 전세계를 여행하면서
다양하고 폭넓은 지식과 문화, 역사적 사실들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는 점 역시
THE 39 CLUES 만의 매력이라 할 수 있을 거예요.

카힐 가문은 E(예카테리나) , T(토머스) , L(루시안) , J(야누스)의 네 분파로 구성되어 있어요.

제목(The Maze of Bones : 해골이 쌓인 미로)에 걸맞는 장면과 삽화지요.
지하 무덤인 카타콤에서 발견한 해골 무더기인데
숫자가 적혀 있지 않은 해골에 주목해야 합니다.
해골에 새겨져 있지 않은 숫자는 12, 5, 4인데
이 숫자들은 다음 단서를 찾는데 핵심적인 키가 되어 주는 식이지요.
이처럼 꼬리를 물고 연결된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과정이 어찌나 흥미로운지
머리아픈 걸 싫어하는 저도 단숨에 읽어나갈 수 있었답니다.

THE 39 CLUES , Book 1 에서는
W. A. M. 이라는 이니셜이 2권에 펼쳐질 모험의 단서임이 밝혀지면서 끝납니다.
벤저민 프랭클린이 말년에 만난 작곡가이며 둘 다 카힐 가문 사람들이었다고 하죠.
그는 바로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랍니다.
에이미와 댄은 이제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으로 가서 또다른 모험의 세계를 경험하겠지요.

W. A. M.
이 이니셜을 보고 처음에 댄은 밴드 그룹 'Wam'을 떠올리지요^^
사실 저도 예전에 좋아했던 왬의 잘생긴 조지 마이클이 생각났었답니다.ㅎㅎ
생생한 대화체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제법 긴 분량에도 불구하고 어렵지 않게 술술 읽힌답니다.
문장이 복잡하지 않아 통째로 쏙쏙 들어오는 게 보이죠?

"와~ 잠깐만, 오스트리아의 빈? 왜 거기야?" 하고 댄이 묻자
"왜냐하면 거긴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살았던 곳이니까.
그리고 우리가 다음 단서를 찾을 곳이니까." 하고 에이미기 대답하네요.
다음 권에 대한 궁금증과 사건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팍팍 증폭시켜
얼른 2권을 읽어보고 싶게 만드네요.^^

책 뒤에 실린 ' 카힐 가문 사람들만 보라는 극비 사항' 입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독자에게 전하는 작가의 비밀 메시지같은 건데요.
더욱 흥미진진하게 단서를 찾는 완벽한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단서를 찾는 탐험을 시작하라
1. www.the39clues.com에 접속하라.
2. 'Create an Account'를 클릭하고 username과 password를 정하라.
3. 당신이 속한 카힐 가문의 분파를 찾아라.
4. 카힐 가문을 탐험하고 단서를 따라 가라.
책을 읽고 카드를 모으고 게임을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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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39 CLUES 를 가장 재미있게 즐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주 잘 설명해주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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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트 ★

THE 39 CLUES 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 가운데 하나인
사이트에 접속해 보았어요.
다채로운 메뉴들이 눈길을 끄네요.

3. 당신이 속한 카힐 가문의 분파를 찾아라.
극비 사항에서 지시받은대로 카힐 가문의 분파를 찾아봤더니
제 딸아이는 J (JANUS 야누스) 분파더군요.
모차르트, 피카소, 심지어 리한나와 같은 재능있는 예술가와 관련있는 분파랍니다.ㅎㅎ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이 마치 책 속의 또다른 주인공인 것처럼 느끼게 해
몰입도를 더욱 높이는 효과가 있겠어요.
★ Reading ★

처음 접하는 THE 39 CLUES 지만 흐름을 놓치지 않고 잘 읽어나가더군요.
오히려 첨엔 제가 더 헤맸다는...^^;;
이런 분량있는 책은 묵독에 익숙해서 소리내어 읽는 걸 어색해했지만
아이가 즐겁게 읽는 모습도 담아 보았어요.
어려운 단어도 생각한 것처럼 많지 않고 대화가 대부분이라
220페이지의 분량에 처음 도전하는 아이들도 무리없이 읽어나갈 수 있겠어요.
댄과 에이미를 따돌리고 제거하려고 애쓰는 경쟁자들을 제치고
과연 어떻게 단서들의 실마리를 풀어나갈지
1권만 보았는데도 그 과정이 무척 기대가 되네요.
스릴넘치는 모험과 추리가 있는 인디아나 존스를 너무나 재미있게 보았던지라
THE 39 CLUES 의 영화화 소식이 반갑기만 하답니다.
영어는 물론 사회, 문화, 역사, 인물 등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무엇보다도 너무나 재미있다는 최강 메리트를 지닌 THE 39 CLUES ~
올 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친구네요^^
이젠 39개의 단서가 많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니 그것도 참 신기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