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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의 모험 ㅣ 담푸스 지식 그림책 3
마리아 테를리코프스카 지음, 최성은 옮김, 보흐단 부텐코 그림 / 담푸스 / 2010년 2월
평점 :

물의 순환을 보여주는 과학 그림책은 많지만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만큼 전달하는 지식정보도 알차기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우리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폴란드 작가의 그림책인 <물방울의 모험>은
재미와 교육적 효과 두마리 토끼를 다 잡는
새롭고 멋진 과학 그림책이랍니다.

아주머니의 양동이에서 튀어나와 모험을 떠나는 물방울.
먼지투성이가 되어 깨끗해지려고 세탁소로 갑니다.
의인화된 물방울이 펼쳐가는 흥미진진한 모험은
아이들을 책 속으로 끌어당기며 푹 빠져들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물방울은 세탁할 수 없다는 말에
자신을 깨끗하게 해 줄 의사선생님을 찾아갑니다.
의사 선생님은 끓는 물에 들어가 병원균을 없애라고 하네요^^
해님이 햇볕을 내리쬐자 물방울은 수증기로 바뀌어 하늘 위 구름으로 올라갔어요.
까만 먹구름에서 물방울들이 떨어져내리는 그림은
아이들 눈높이에 딱 맞는 멋진 장면이지요.
간결한 삽화지만 흡인력과 전달력은 아주 뛰어난 것 같습니다.

딸으로 뛰어내린 물방울은 갈라진 바위 틈에 빠져버렸어요.
밤이 되자 물방울은 점점 얼음 조각으로 변해갔지요.
물이 얼음으로 변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설명되고 있네요.
물이 얼면 부피가 커진다는 것까지 보여줍니다.
그림만 보아도 이해가 되는 삽화가 압권이군요^^

시냇물로 들어간 물방울은 수도관 속으로 들어가게되고
여과기에서 깨끗해진 다음 수도꼭지로 나오게 됩니다.
세탁기로 곤두박질친 물방울은 빨래에 끼인 채 빨랫줄에 매달려
다시 수증기로 변하고 다시 고드름이 되어 매달립니다.
물방울의 흥미진진한 모험을 통해
다양하게 변화하지만 늘 양은 변하지 않는 물의 순환에 대해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유쾌한 과학 그림책이랍니다.
아이들 눈높이에 딱 맞는 글과 그림을 즐기는 재미 역시
이 책의 매력을 더욱 진하게 느끼게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