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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형수 - 오늘도 살았으니 내일도 살고 싶습니다
김용제.조성애 지음 / 형설라이프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평범하지 않은 극한 상황이나 역경에 처해 있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큰 감동과 깨달음을 줍니다.
반복되는 똑같은 일상에 지치고 힘들때 읽는 이런 이야기는
평범한 일상의 가치와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일깨워주지요.
이번에 만나본 '마지막 사형수' 김용제의 이야기는
평범하지 않은 환경에서 어둡게 성장한 아주 특별한 사회부적응자의 사건이라는
고정관념을 갖고 바라본 시선이 아닌,
가장 인간적이고 따뜻한 시선으로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손에 잡은 순간부터 놀라운 흡인력으로 두어 시간만에 다 읽어냈답니다.
어렴풋이 기억나는 것 같기도 한 1991년의 여의도 광장 차량 돌진 사건.
세상을 향한 증오와 좌절감으로 가득찬 한 청년의 불특정다수를 향한 범죄였지요.
그로 인해 사형을 선고 받고 1997년 '마지막 사형수'가 되기까지
어둡고 소외받았으며 애처롭기까지 한, 한 청년의 성장기가
옥중에서 써내려간 고백의 글과 조성애 수녀의 편지로 되살아나 있습니다.
힘겨워 방황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진다면
우리 사회는 더욱 건강하고 아름다운 사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
미움은 끝없는 미움을 낳기에 화해와 용서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
진정 사형제도가 최후의, 최선의 선택인가 하는 생각...
너무나 사실적이고 생생해서 더욱 떨림과 감동이 큰 이 책을 읽으며
내내 드는 생각이었습니다.
소중한 삶의 가치와 사랑의 참의미를 다시 한 번 알게 해 준
생각할 거리가 많은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