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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좋아지는 명화 속 과일
작은책방(해든아침)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요즘은 명화로 아이들의 감성과 이성을 자극하고 키워주는 교육법이 많이 알려져있어
아이가 어릴 때부터 명화를 보여주고 전시회에 데리고 다니는 부모님들이 많아졌지요.
풍부한 감성과 미적인 감각을 키워주기엔 정말 명화만한 것이 없는 듯 합니다.
미술관에 가서 감상하는 명화가 물론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자주 가기 어렵고 보고 싶을 때마다 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는데
그런 점을 단번에 해결해주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고마운 책이 있더군요.
<머리가 좋아지는 명화 속 과일>은 일반적인 명화책이 갖고 있는 부담감이 없는
그야말로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재미있는 명화책입니다.
유명 화가 9인의 정물화로 구성된 이 명화 그림책은
인물화에 비해 정적인 사물과 과일을 통해
관찰력과 감성을 동시에 기를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취하고 있어요.
어린 유아들을 위한 사물 인지용 첫 그림책으로도 손색이 없답니다.

거장들의 그림을 통해 실사로는 깨닫지 못할
사물의 특징과 구도를 살펴보는 즐거움이 큽니다.
오른쪽 페이지엔 실사와 함께 한국어와 영어로 단어를 익힐 수 있게 되어 있네요.
요모조모 알차게 활용 가능한 책입니다.

오른쪽 실사 페이지 위쪽에 보면
그림 속에서 그 과일이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원 안에 보여주고 있는데
아이들과 전체 그림 속에서 찾기 놀이를 하는 것도 재미있네요.

과일만 살펴보는 게 아니라 <부모님이 보는 페이지> 설명을 참고하여
화가의 화풍과 개성을 생각하며 그림을 감상하는 것도 유익하답니다.
건강한 인간성과 강렬한 색채가 정말 고갱스러운(?) 그림이네요^^

레몬 뿐만 아니라 다른 과일과 사물도 주의깊게 관찰해 보면 참 흥미롭습니다.
소개된 그림의 수는 적지만
가득한 그림과 빽빽한 설명조의 글로 가득한 명화책보다
아이들의 반응과 효과는 더욱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부모님이 보는 페이지>도 실려 있어
아이와 명화를 감상하면서 도움이 되는 설명도 곁들여 줄 수 있게 되어 있네요.
여기에서 생겨난 관심과 호기심을
다른 명화책으로 옮겨가도록 해 주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모든 창작 활동의 근본은 사물을 인식하고 관찰하는 데 있음을 생각하면
감성과 이성을 골고루 개발하여 좌뇌와 우뇌를 고르게 발달시키는 이 책이야말로
아이를 위한 현명한 선택이 아닌가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