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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중요해! - 생각의 기술 ㅣ 나를 빛나게 하는 어린이 사회성 기술 1
김민화 지음, 박윤지 그림 / 해와나무 / 2009년 9월
평점 :
어린이 사회성 기술... 얼핏 들으면 거창한 훈련법처럼 들린다.
또 굳이 사회성을 키워주기 위해 아이를 가르쳐야 하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바르고 훌륭한 사회성은 아이에게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서 뿐만 아니라
아이가 성장하여 사회로 나아가면 평생 함께 할 요소이기에
가치관이 형성되는 초등학교 시기의 아이들에게 더없이 중요하다 할 수 있다.
나를 빛나게 하는 어린이 사회성 기술 시리즈 그 첫번째 책 '생각의 기술' 편인
<생각이 중요해>는 '옛물건으로 만나는 우리 문화' 시리즈로 친근한
<해와나무>에서 펴 낸 책이라 일단 믿음이 갔던 책이었다.
특별한 느낌없이 늘 들어온 도덕 교과서 속의 말같은 이야기만 나오는 책이라면
아이들의 관심을 받기란 애시당초 어려운 일일텐데
이 책은 아이들의 공감을 확~ 불러 일으킬 요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교훈적인 설명은 전혀 없고 또래 아이들의 일상을 그대로 담은 글을 먼저 읽으며
때로는 킥킥 웃고 때로는 함께 슬퍼하며 몰입하다
부드럽고 친절하게 정리되어 있는 <생각의 기술> 페이지를 읽다보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바른 가치가 어떤 것인지 깨닫게 된다.
어느 한 페이지도 아이들을 가르치려드는 훈계조의 글은 없다.
아이들의 생생한 공감은 그래서 가능한 듯...
아이가 열한 살이 되면서 나도 모르게 이젠 다 큰 아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모든 것을 스스로 알아서 하도록 했으며
아이의 내면에서 일어나고 있을 복잡한 심리 상태엔 무심했던
엄마의 직무유기를 심각하게 반성케 했기에
어쩌면 부모인 내게 더 필요했던 책인지도 모르겠다.
아이의 자신감, 용기, 비밀, 나쁜 생각(남의 탓, 운을 신봉하는 것, 복수심 등),
목중간에 포기하지 않는 목표의식, 잘 할 수 있다는 믿음 등
바른 가치관을 정립하게 해 주는 꼭 필요한 이야기들이
아이들의 마음에 밝은 빛으로 자리잡아 아이의 삶을 오랫동안 밝혀 주리라.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은 긍정적인 생각, 좋은 생각을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가정, 학교, 사회에서 어려움과 선택의 갈림길에서 힘들때
여기서 얻은 행복한 에너지들이 아이에게 큰 힘이 되어 줄 것을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