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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팔아요 ㅣ 담푸스 그림책 1
바르바라 로제 지음, 이옥용 옮김, 케어스틴 푈커 그림 / 담푸스 / 2009년 8월
평점 :
어린 시절... 엄마에게 꾸중을 듣고 속상한 마음에
'우리 엄마는 아마 친엄마가 아닌가 보다' 라든가
'엄마가 내 엄마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어요.^^
아마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듯...
<우리 엄마 팔아요> 라는 도발적인 제목을 보았을 때
다소 충격적인 제목임에도 불구하고 미소가 떠올랐던 건
누구나 자라면서 경험해 봄직한 , 공감가는 이야기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엄마를 바꾸고 싶어진 파울리네는 엄마 파는 가게를 찾아다닙니다.
엄마를 새로 사겠다며 흥분한 아이와 달리
그런 아이를 담담하게 바라보며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현명한 엄마와 동네 사람들의 모습이 대조되면서 더욱 큰 재미를 줍니다.
제 아이에게도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어떻게 할까...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저는 파울리네의 엄마처럼 현명하게 행동하지 못하고
아이를 더 나무랐을 것 같은데 말이지요^^;;
약국, 슈퍼마켓, 미용실, 골동품 가게 등 동네 사람들의
아이를 존중하는 마음과 이해심, 지혜로운 배려가 함께 작용해
파울리네의 새 엄마 찾기는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 된답니다.
그 과정이 정말 재미있어요^^
어쨌든 '내 엄마가 최고다~~ ' 라는 진부한(?) 결론이지만
진부한 결론이면 어떤가요.
아이의 마음을 생생하게 그려낸 책을 통해
내 아이와의 진솔한 교감이 이루어지는 것 이상으로
흐뭇한 일이 어디 있겠어요^^
아이에게는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엄마에겐 자신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주는
유쾌함 속에 값진 교훈이 보석처럼 빛나는 책 <우리 엄마 팔아요>
아이들과 함께 꼭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리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