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쌈知 (쌈지 시리즈) 8
쿤 더 포르터르 외 지음, 김근 옮김 / 주니어중앙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도시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건축가들의 전문적인 설계를 거쳐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계획되고 만들어졌을거라고 생각해왔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지요.

주니어중앙의 지식 정보 그림책 '쌈知' 시리즈 8권인 이 유쾌한 책은

도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새로운 관점에서 재미있게 풀어 보임으로써

아이들에게 무한한 상상, 창의적 생각을 펼치도록 해 줍니다.

 

가로 세로 25 x 35cm의 커다한 판형이 주는 시원함은

부분과 전체가 동시에 강조되고,  함께 살펴봐야 하는 이 책에서

재미를 더해주는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답니다.

 



숲에 사는 나무꾼에게 세 아들이 있었답니다.

첫째 에르윈, 둘째 스펜, 막내 피터가 사는 파란 집이 보이죠.

 



 다음 페이지를 넘기면 와글와글 숲 속에 위치한 삼형제의 작은 오두막집이

숲 전체 그림 속에 보입니다.

삼형제가 수영을 즐기는 호수도 보이네요.

이렇게 이 그림책은 부분과 전체, 전체 속의 부분 등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재미가 남다른 책이랍니다.

 



이제 형제들은 열여덟 살이 되면 차례로 집을 떠나

자신만의 집과 도시를 건설하게 됩니다.

먼저 첫째 에르윈이 길을 떠나지요.

이렇게 세 아들의 이야기가 차례로 전개됩니다.

 

에르윈은 오랫동안 걸어 평야에 도착하고 부추 옆에 자신이 살 집을 지어요.

에르위의 집 앞에 있는 부추를 보고 멋진다고 감탄한 나그네와

순식간에 부풀려진 부추이야기(부추가 하늘에서 떨어졌다는 다소 황당한 이야기^^)와 함께

에르윈의 집은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이 된답니다.ㅎㅎ

 



 이제 에르윈의 도시는 부추로 가득하고

도시의 모든 것이 부추와 관련된 것이 되었답니다.

에르윈은 그 도시에서 부추를 발견한 유명 인사가 되었어요.

에르윈의 집을 중심으로 점차 생겨나는 건물과 시설들이 보입니다.

 



 엄청나게 발전하고 변모한 에르윈의 도시예요.

아무것도 없었던 곳이 수많은 집과 공장들로 가득하게 되었어요.

에르윈이 처음 발견한 이 곳은 신비한 부추가 특산품이 되어

정말 큰 도시가 되었답니다.

 

도시의 생성과 발전 과정에 다소 황당한 이야기가 들어 있기는 하지만

동화 속에선 얼마든지 적용가능한 사건이라고 생각 됩니다.

사소하지만 도시 발전의 출발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실마리라는 걸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이해할 거예요.

 

 



 둘째 스펜은 사람들을 괴롭히는 열세 명의 불량배들로부터

사람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튼튼한 벽을 만든 도시를 만듭니다.

불량배들은 튼튼한 성벽때문에 침입이 쉽지 않자

땅 속으로 터널을 파고 침입합니다.

그 과정이 재미있어서 스펜의 도시 이야기는 더욱 속도감있게 읽힌답니다.

불량배들을 모두 붙잡아서 더이상 높은 성벽이 필요없어진

평화로운 스펜의 도시 모습입니다.

도시가 생겨나는 다양한 이유와 과정에 대한 재미있고 기발한 생각이 돋보이죠?

 



막내 피터는 복잡하고 균형잡히지 않은 형들의 도시를 보고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해 냅니다.

사람들이 조용히 쉴 수 있는 자연적인 공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 피터는

세밀하고 정교하게 도시를 건설합니다.

여섯 개 지역으로 구분된 계획적인 설계도와 도시가 보이네요.

왼쪽 위부터 집 구역, 숲, 식당과 카페와 영화관, 공장, 학교와 교회, 가게

이렇게 테마별로 여섯 개의 구역으로 나누었답니다.

 



피터도  사람들도 완벽한 도시라고 생각했지만

일부 사람들은 하나같이 똑같은 집에 불만을 나타내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옥수수 공장이 폭발하여 불이 나고 (옥수수가 튀는 모습이 보이죠^^)

 



 피터는 도시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이젠 집집마다 개성을 살립니다.

처음 모습과 달리 알록달록 색색깔로 칠해진 집들이 보이지요.

공장 건설과 바다를 연결한 호수 등

 도시는 발전을 거듭하여 더욱 성장하게 되지요.

 

동화를 즐기며 도시의 발전상을 고스란히 체험해 볼 수 있는

수준 높은 어린이 경제 동화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답니다.

 



 나무꾼 아빠가 사는 와글와글 숲과

에르윈 도시, 스펜 도시, 피터 도시를 한 눈에 보여주는 페이지도 재미있네요.

도시마다 각기 다른 생성 이유와 발전 과정을

아이와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기에 좋아요.

그리고 아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이고 만들고 싶은 도시는 어떤 것인지

직접 그려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구요.

 



 책 속 여러 도시에 나오는 사람들 찾기 페이지도 재미있답니다.

등장 인물들의 이름부터 유머러스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아주 좋아하더라구요.(소방관 이름 : 불꺼 페릭스..ㅎㅎ)

 



 마지막 페이지에 펼쳐지는 전체 그림을 통해

다시 한 번 이야기를 돌아보며 과정을 이야기할 수 있답니다.

유아는 물론 초등 아이들에게도 유용한 유쾌한 경제 동화

<도시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감각적인 그림과 함께 아이의 감수성도 쑥쑥 자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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