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가족 사랑이 주는 감동

잃어버린 단어를 찾아주는 꼬마 마법사
다니엘 시마르 지음, 안지은 옮김, 쥬느비에브 꼬떼 그림 / 세상모든책 / 2009년 6월

수채화풍 그림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가족 이야기,

<잃어버린 단어를 찾아주는 꼬마 마법사>는 수채화 물감이 퍼지듯 

살며시 번져오는 가슴 따뜻한 가족 사랑 이야기입니다.

건망증으로 단어가 잘 생각나지 않는 할머니를 위해

열심히 할머니가 말하고 싶은 것을 떠올려 주는 소녀 엘리즈의 이야기랍니다.

나이가 드신 할머니는 많은 단어를 알고 있던 예전 같지 않고

마치 '마법'에 걸린 것처럼 단어들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그런 할머니를 이상하게 바라보지 않고 따뜻한 마음으로 이해하며

도와드리려고 애쓰는 엘리즈의 모습에서 아이들은 큰 감동을 느낍니다.

엘리즈가 할머니에게 찾아드린 단어들은

모두가 시처럼 아름다운 언어로 표현되고 있어(구름이 하늘로 녹아드는 것 같다 등)

동화를 읽으면 마치 아름다운 시를 읽는 듯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답니다.

가족 모두에게 받아들이기 힘든 할머니의 건망증도

가족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이해하고 극복해 가는 모습에서

세상에서 가장 큰 힘은 바로 가족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감동적인 이야기랍니다.

어쩌면 할머니의 단어들은 처음부터 사라진 적이 없었던 것은 아닐까요?

아니면 단어들을 나한테 주었기 때문일까요?

엘리즈의 이 기발한 생각은 엘리즈를

'잃어버린 단어를 찾아주는 꼬마 마법사'가 되도록 했고

영원히 할머니께 단어를 찾아주는 마법사가 되게 합니다.

예전과 달라진 할머니 모습에 등을 돌리고 싫어할 수도 있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할머니를 위해 애쓰는  아이의 마음이 보는 이의 마음까지도

따스하고 행복하게 합니다.

오래되어 변해가는 것(사람)들의 참된 가치를 깨닫게 하고

소중한 가족 사랑을 일깨워주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

현대화, 핵가족화된 사회의 우리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생각할 거리가 많은,  특별한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