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토끼 데이지는 이제 막 세상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토끼라면 꼭 배워야 할 깡총 뛰기 연습... 아직 모든 것이 서툴고 낯설기만 한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 있어서 읽는 내내 흐뭇한 미소가 입가에서 떠나지 않았답니다. 열심히 뛰어 보지만 마음처럼 잘 되지 않는 데이지. 그런 데이지를 가만히 지켜보며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엄마 토끼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에게 조급증을 내고 닦달하기 바빴던 제 모습도 돌아보게 되었답니다. 처음엔 누구나 실수 연발, 실패의 연속일 수 밖에 없는데 말이지요. 데이지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도 은근한 동지애(?)를 느끼며 다시 도전하고 시도해 보는 용기와 자신감을 갖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어른의 시각에서는 별 것 아닌 단순한 이야기지만 아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기엔 부족함이 없는 가슴 찡한 이야기예요. 여전히 깡충 뛰기가 잘 되지 않자 엄마는 다른 동물 친구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연못가의 아기 생쥐 역시 갈대 끝까지 오르기를 배우는 중이로군요. 하지만 역시 쉽게 해내지 못하지요. 새로운 것을 배우는 건 누구에게나 어렵다는 걸 아기토끼 데이지는 깨닫습니다. 땅굴파기를 배우는 아기 오소리, 헤엄치기를 배우는 아기오리의 모습이 이어지면서 데이지는 더 큰 용기와 자신감을 얻습니다. 엄마의 격려와 자신감에 힘입어 마침내 데이지는 깡총 뛰기에 성공합니다. 아이를 나무라고 비난하기보다 자신감과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엄마토끼의 지혜를 저도 많이 보고 배워야함을 느낄 수 있었고 아이와 그림책을 읽으면서 데이지와 하나가 되어 함께 실망하고 함께 기뻐하는 아이를 보니 노력끝에 데이지가 느낀 기쁨과 보람을 아이도 고스란히 느끼고 있더라구요^^ 그만큼 아이들에게 용기있는 도전으로 인한 기쁨을 알게 해 주고 아이들에게 인생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큰 선물을 주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