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아기 부엉이가 눈길을 끄는 보림 큐비 신간 <엄마를 잠깐 잃어버렸어요> 랍니다. 흔치 않은 카키색 표지가 더욱 시선을 끄네요. 어린 아가들의 거친(?) 손길에도 끄떡없을 튼튼한 합지본이에요. 표지에서 바탕색과 아기 부엉이를 통해 짐작할 수 있지만 이 책은 색감이 참 아름답습니다. 간결한 그림이지만 개성 넘치고 풍부한 색채감에 볼수록 정감이 가는 이쁜 책이에요. 아기 부엉이가 꾸벅꾸벅 졸고 있는 게 보이죠? 에구... 저러다 떨어지면 어쩌려고... 하는 마음이 저절로 듭니다. 역시나... 통 통 통 하며 떨어져버린 아기 부엉이... 그만 엄마와 떨어지게 되는데요. 이런 상황은 사실 아이들을 키우면서 한 번쯤은(때로는 더 많이) 경험하게 되는 일이라 아이나 엄마 모두에게 공감이 가고 또 도움도 되는 상황이지요. 울거나 당황하지 않고 엄마를 찾는 아기 부엉이의 태도에서 배울 점도 상당히 많답니다. 이제 아기 부엉이의 엄마 찾기가 시작됩니다. 친절한 동물들이 도와주지요. 엄마는 어떻게 생겼는지 엄마의 특징을 하나하나 말하는 아기 부엉이~ 역시 이런 일이 벌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들지요?ㅎㅎ 생뚱맞은 표정으로 눈을 껌뻑거리고 있는 곰... 너무 재미있어요^^ 이런 식으로 아기 부엉이는 엉뚱한 만남을 몇 차례 갖습니다. 그러다 드디어 엄마를 만나게 되지요. 엄마 부엉이의 눈가에 맺힌 눈물과 두 날개를 치켜들고 달려가는 아기 부엉이를 보니 보는 아이와 엄마 마음도 흐뭇하면서 짠~ 합니다. 매번 엄마가 아닌 다른 동물을 만날 땐 재미있고 우스웠는데 진짜 엄마를 만나는 장면은 정말 잔잔한 감동이더라구요^^ 감동 모드로 책이 끝나는 게 아니라 마지막 장면에서 다시 솟아나는 즐거움도 꽤 쏠쏠하네요. 아기 부엉이가 또...ㅎㅎㅎ 보림출판사가 외국 작가를 한국으로 초청하여 함께 만든 첫 번째 그림책이라 더 특별한 이 사랑스런 그림책은 내용이면 내용, 색감이면 색감, 사용된 표현이면 표현 어느 하나도 평범하지 않답니다. 단순함 속에 녹아있는 커다란 감동과 교훈... 아이에게 꼭 선물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