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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문이 터지는 어린이 첫영어 사전
하명옥 지음 / 웅진웰북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초등 필수 단어 수록' 이라는 문구가 눈길을 끌고
'말문이 터지는' 이라는 수식어구에 더욱 관심이 가는 책입니다.
사실 유아부터 초등생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사전은 무수히 많습니다.
유아땐 DK사의 실사와 그림이 가득한 영어사전을 보여주다가
글자 빽빽한 초등용 직수입 사전으로 넘어가니 솔직히 아이에겐 좀 버거웠던지라
유아때처럼 사전을 자주 쉽게 들춰 보지 않게 되곤 했지요.
그저 영어책만 열심히 읽으면 단어도 자연스럽게 습득되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도 사실이었는데
정확하고 다양한 단어 습득은 영어의 모든 분야(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에서
가장 기초가 되고 기본이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점에서 이 <말문이 터지는 어린이 첫 영어사전>은
초등 아이들에게 딱 맞는 수준과 양의 단어들로 채워진
아이들 눈높이에 잘 맞는 좋은 영어사전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 세대에서 익숙한 두꺼운 영어사전을 초등 아이들에게 권하는 건 무리지요.
단행본 같은 외모지만 사전이 지녀야 할 것들은 다 수록하고 있는 알찬 영어사전입니다.
첫머리에 발음기호부터 짚어주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알파벳 순으로 초등 영어의 핵심적인 834개의 단어들이
품사, 발음기호, 숙어와 활용 예문 등의 상세한 정보를 담고 수록되어 있습니다.


바로 이렇게 말이지요.
품사 표시와 뜻, 숙어, 활용 예문을 함께 보고 따라말해보면
단순한 단어 학습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문장으로 자연스럽게 말하는 연습도 된답니다.
책 제목이 왜 '말문이 터지는 어린이 첫 영어 사전' 인지 이해가 갑니다^^
아이들이 보는 책인만큼 곳곳에 풍부한 그림이 들어가 있어 딱딱하지도 않네요.

책 뒤에는 정말 실용적이고 또 늘 궁금했던 '숫자 읽는 법'이 나옵니다.
전화번호, 연도, 날짜, 분수, 소수, 서수, 계산식 읽는 법이
속 시원히 나와 있답니다.
아이에게 원서로 된 수학, 과학 그림책을 읽어줄때
숫자를 읽어야 할 경우가 많았는데 참 난감했던 기억이 있는지라
개인적으로 아주 반가웠던 페이지입니다.^^

역시 사전이라면 꼭 있어야 할 불규칙동사 활용표도 있구요.
아... 정말 요즘 제 아이가 너무나 유용하게 쓰는 페이지입니다.
요즘 영어 일기를 열심히 쓰고 있는데 동사의 과거형을 집중적으로 써야 하는지라...

세계의 나라 이름과 그 형용사형, 수도까지 한눈에 보여주는
역시 유용한 페이지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실생활에서의 영어 회화에서 자주 사용되는 예문과
시험에 자주 나오는 예문을 수록하고 있어
단어를 익힘과 동시에 실제로 통문장에서의 표현까지 익힐 수 있다는 것이랍니다.
효율적이고 똑똑한 어린이 첫영어사전으로 아주 만족스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