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알고 싶은 청소년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면서도 교육적이다." - 독일 경제지《포르마트》 책을 싸고 있는 띠지에 쓰여있는 말입니다. 아~ 내용이 교육적이구나~~ 하는 생각에 엄마 마음은 흐뭇하기도 잠시, 책을 펴 보니 생각보다 두툼한 두께와 작은 글자에 당황스러웠습니다. 비룡소청소년 시리즈인 줄 모르고 초등학생용 동화책이라고 생각했던 탓도 있지만 3학년 딸아이에게 어렵고 부담스럽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씻기 어려웠답니다. 표지만 본 딸아이는 만화같은 예쁜 그림에 반색하며 좋아했지만 말이죠^^ 표지가 일단 맘에 든 아이는 바로 책 읽기에 돌입했습니다. 오스트리아에 사는 만화 그리기가 취미인 열 네살 소녀 스텔라의 신나는 사업 이야기가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랍니다. 컴퓨터 도사인 사촌 오빠 다니엘과 함께 자신이 그린 만화 캐릭터로 모바일 게임 <스타 프린세스>를 개발하고 그 모바일 게임이 공전의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스텔라와 다니엘은 힘을 합쳐 회사를 세우게 됩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다양한 경제 용어와 지식, 시장 경제의 흐름 등을 자연스럽게 깨닫고 배울 수 있어서 흥미진진하면서도 교육적이라는 말에 크게 공감이 가더군요. 스텔라가 넥스트 게임사의 인턴사원으로 일하기위해 베를린역에 도착하자 사촌 오빠 다니엘이 환영하며 스텔라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는 장면입니다. 다니엘은 컴퓨터 게임 프로그래밍에 뛰어난 재능이 있지만 오래전부터 영화 감독을 꿈꾸어왔기에 틈만 나면 스텔라를 촬영합니다. 나중에 다니엘은 <스타 프린세스>의 놀라운 성공에도 불구하고 게임 프로그래밍은 취미로만 삼기로 결심한답니다.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었지만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하기로 결정하는 이런 모습... 단순한 경제적 논리에 끼워맞출 수 없는 이런 결말까지도 아이들에게 다시 한 번 생각할 거리를 주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스타 프린세스>의 다운로드 폭주로 두 아이는 일약 스타덤에 오릅니다. 방송국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스텔라와 다니엘...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를 적극 개발, 도전하여 꿈과 성공을 이루어가는 과정이 참으로 흐뭇합니다. 무엇보다도 실생활에서 어린이 및 청소년들이 접하기 어려운 경제 용어와 상황들을 직접 체험하는 듯 자연스럽게 느끼며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책 뒷부분에는 이렇게 '스텔라가 알게 된 경제 용어들' 이라는 경제 용어 정리 페이지가 실려 있어 이야기를 읽으며 이해한 용어들의 정확한 뜻을 확인해 볼 수 있도록 해 줍니다. 텔레비전과 게임을 좋아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만화와 게임이라는 요소만으로도 충분히 호기심을 끄는 이 책은 주인공들의 꿈을 향해 성실히 노력하는 모습에서 아이들에게 꿈과 목표를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하는 자세를 갖게 해 줍니다. 경제적 성공에만 포커스를 맞춘 책이 아니라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도전과 노력의 가치를 일깨워준다는 점에서 모든 아이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좋은 책임에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