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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살, 소리 내어 읽어라 - 우리 아이 잠재력을 깨우는 낭독의 힘 ㅣ 우리아이 시리즈 2
홍경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08년 11월
평점 :
글을 소리내어 읽는 것이 낭독임은 누구나 아는 사실인데
'여섯 살, 소리 내어 읽어라' 라는 제목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감이 오지 않았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라는 것인지 또는 아이 스스로 소리내어 읽게 하라는 것인지...
아이를 키우며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으며 행복을 느껴보지 않은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너무나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이야기라 다소 식상한 감도 없지 않았지만
내가 잘못 알고 있는 무언가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궁금증이 확~ 일었다.
흔히 우리는 오감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저자는 '낭독은 우리 몸의 여섯번째 감각'이라고 말하는데,
소리 내어 읽는 것은 눈으로 읽는 묵독보다 더 많은 신체 감각이 연관되는 행위이며
중층적 감각을 통한 기억이라 아주 효과적이고 오래갈 수 밖에 없다고 한다.
낭독의 장점은 무수히 많다.
디지털 시대에 비효율적으로 보이기조차 하는 낭독은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데
아이와 함께 책을 읽음으로써 사랑이 깊어지고 정서적 유대감이 형성되며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오히려 부모도 위로를 받고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고
아이의 어휘력, 기억력, 집중력, 언어감각, 학습력, 발음, 상상력, 표현력, 자신감을 키워줄 수 있다.
적극적이고 자신감 있으며 부모의 사랑을 확신하는 긍적적 아이로 키우는
가장 쉽고 좋은 방법이 바로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일이라니...
몰랐던 것은 분명 아니나 가슴을 울리는 깨달음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소리내어 읽어야 할까.
이 책에서는 '이야기로 샤워해주세요' 라고 말한다.
끊임없는 이야기를 아이에게 들려주어 '언어 샤워'를 해 주라는 것이다.
매번 구연동화하듯 읽어 주어야 할 필요는 없지만 감정을 제대로 살려주는 일은 중요하다.
책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겐 좋아하는 분야의 책으로 시작하라.
글자처럼 그림도 부모가 직접 낭독해 주어라.(그림 읽기, picture reading)
낭독으로 영어 공부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아이 스스로 낭독으로 발전하여 외국어 학습을 하는 경우는 효과가 더욱 크다.
엄마와는 달리 아빠가 친밀한 관계를 맺은 아이들은 성취동기와 의지가 남다르므로
엄마뿐 아니라 아빠도 꼭 낭독에 동참하는 게 좋다.
또 낭독은 고학년에게도 집중력있는 학습을 가능하게 한다.
그러므로 낭독을 즐거운 놀이 시간이 되도록 해 주어야 하며
잠들기 전에는 꼭 책을 읽어 주어 정서적 안정을 높여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저자인 홍경수 PD를 비롯한 다양한 문학계 인사들의 추천 작품들이 실려 있다.
소개된 작품들도 좋지만 아이와 함께 하면 좋을 그림책이나 동시집 등을 선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소개글들이라 아주 유용하다.
책을 읽는 동안 가슴을 울리는 공감가는 내용들이 너무나 많아
며칠동안 이 책만 끼고 있었다.
내 아이를 부쩍 자라게 하는 소리 내어 읽기의 힘, 이것이야말로 '낭독의 의미'의 재발견이 아닐까.
이젠 더 즐겁고 행복하게 아이와의 그 소중하고 값진 시간을 누릴 수 있을것 같다.
아이를 키우는 모든 부모에게 권하고 싶은 마음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