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풍속 100 - 대한민국 어린이라면 꼭 알아야 할
신현득 지음, 이상미 그림 / 예림당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우리 전통 풍속을 소개하고 알려주는 , 뭐 그렇고 그런 책이겠지...
사실 처음 제목을 보았을 때 들었던 생각이었다.
전통 문화에 관한 책은 전집, 단행본 모두 제법 많이 나와 있고
웬만한 대표적인 풍속은 아이도 나도 다 안다고 생각했었지라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책을 펼쳐 들었다^^;; 

아... 그런데 미처 몰랐던, 사라져 가는 우리의 옛 풍속들이
착착 붙는 감칠맛나는 설명과 함께 빼곡하게 소개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오늘날의 생활 모습은 옛날에 비해 너무나 달라졌지만
오랜 세월동안 우리 생활 속에 이어져 온 전통 문화인 풍속은
아직도 우리 삶 곳곳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음을 이 책을 읽으며 새삼 느꼈고
숨은 뜻을 알고는 '아하~ 그렇구나~ ' 하고 고개가 끄덕여지곤 했다.

먼저 우리 생활속에 스며있는 흥미로운 일상 속 풍속 이야기들이 소개된다.
무려 44가지나...
이삿날은 손없는 날로 한다는 것만 알았지
그 '손' 이란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했었는데
'손' 이란 날짜에 따라 동서남북 사방을 돌아다니면서 사람의 일을 방해하는 귀신이라고 한다.
손이 있는 날과 없는 날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나와 있어
어른인 나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어주었다.^^
또 아이가 재미있게 읽었던 <똥떡>이라는 책이 있는데
뒷간을 지키는 측신에게 바치는 '똥떡' 풍속에 대해서도 나와있어 더욱 흥미로웠다.

다음은  순차적으로 열두 달 세시 풍속 이야기가 이어진다.
24절기 소개부터 설날 세배~섣달그믐 제야의 종까지
계절과 시간의 흐름에 따른 재미있는 풍속들과 함께 하다보면
어느새 일 년이 후딱 지나가고 우리 전통 풍속에 대한 풍부한 지식에 뿌듯해진다.
절기별, 명절별로 하던 풍속과 놀이들은 초등학교 교과과정에도 자주 나오는 것들이라
교과 연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엄마에게도 흐뭇함을 더해 준다.
마지막 장에는 '한눈에 보는 열두 달 세시 풍속' 이 연표식으로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시간적 흐름에 맞게 살펴볼 수 있어 좋았다.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이지만
우리것을 먼저 제대로 잘 알아야 당당하고 주체적인 세계 인재로 자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조상들의 슬기와 지혜를 배우며 우리 것에 자부심을 갖기를 바라며
'대한민국 어린이라면 꼭 알아야 할' 이라는 제목에 완전 공감하는 바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