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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눈이 제일 좋아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93
로렌 차일드 지음, 김난령 옮김 / 국민서관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엉뚱발랄 남매 찰리와 롤라 시리즈의 신간 <세상에서 눈이 제일 좋아> 입니다.
원제가 Charlie and Lola : Snow is my favourite and my best 이니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제목이군요.
표지의 눈 결정들이 반짝반짝 빛나 더욱 예쁜 그림책입니다.
찰리와 롤라의 책들은 늘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너무나 똑같아서
더욱 공감가고 미소짓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책 역시 눈을 좋아하는 롤라의 천진난만한 모습에 빙그레 웃음 짓게 되더군요.
계절적으로도 요즘과 딱 맞는 겨울과 눈 이야기라
아이들도 공감하면서 아주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일기예보에서 눈이 내릴거라고 한 오늘,
롤라는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하루 종일 기다려도 오지 않던 눈은 드디어 밤이 되자 내리기 시작하는데요.
종이로 오려 표현한 눈송이가 독특한 개성을 발산하는 멋진 장면입니다.
개성 만점 일러스트... 찰리와 롤라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죠.
밖에 나가고 싶어하는 롤라를 말리는 찰리.
아침이면 소복이 쌓인 눈으로 신나게 놀 수 있을 거라고 하지요.
다음 말 아침은 롤라의 호들갑으로 시작됩니다.
온통 하얗게 변한 세상... 멋지네요^^
영어 그림책에서 많이 봤던 눈천사 만들기.
저도 아이들과 눈이 많은 곳에서 꼭 해보고 싶은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눈사람과 눈개를 만드는데요.
눈개... 재미난 발상이네요^^
다음 날 공원에 가보니 탐스럽던 눈은 다 녹아버리고 말았습니다.
실망한 롤라는 왜 눈은 매일 내리지 않는지 투덜댑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은 매일 일어나기를 바라는 우리 아이들과 똑같은 모습이지요.
이럴 땐 늘 친절하고 지혜롭게 대답하는 오빠 찰리가 있지요.
매일 눈이 내리거나, 매일 생일이라면 그다지 반갑지 않을 거라는...
찰리는 일년 내내 얼음으로 덮인 북극에선 수영할 해변이 없고
남극에선 일년 내내 두툼한 외투를 입어야 한다고 말해 줍니다.
롤라가 좋아하는 줄무늬 드레스도 입을 수 없다고 말이지요.
역시 기발하고 재치있는 일러스트에 감탄이 나옵니다^^
롤라는 이제 눈이 좋긴 하지만 매일같이 눈이 내리면 곤란하다는 것을 알게 된답니다.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자연의 섭리와 이치를 깨닫게 해주는
즐거움과 재치가 넘치는 찰리와 롤라~
이번 책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
이 겨울,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 더없이 좋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