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고의 왕초보 일본어 졸업장 - 일본어 시험대비, BCM 이치고 시리즈
임형경 지음, 오쿠무라 유지 감수 / BCM미디어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대학 1학년때 교양 필수로 수강할 수밖에 없었던 일본어.
고등학교에서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했던 친구들은 쉽게 느껴졌겠지만
난생 처음 일본어를 접했던 나로선 생소하고 다소 힘겨웠다.
그렇게 1년이라는 일본어와의 짧은 인연을 끝내고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이치고의 왕초보 일본어 졸업장>으로 재회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작고 얇은 외형에 일단 놀라고(속내용은 결코 적지 않다),
얼핏 넘겨보기에도 만만치 않아 보이는 수준에 놀랐다.

제목의 '왕초보' 라는 말과 표지에 등장하는 아기의 모습에
나처럼 정말 왕초보에게 절실한 완전 기초부터 익힐 수 있는 쉬운 책이겠거니 했는데
솔직히, 히라가나와 가타카나가 나열된 오십음도만 제시되어 있고
그 다음부터는 바로 실제 일본어 문법으로 들어가는 방식에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물론 문법은 기초적인 인사말, 지시어, 의문사, 조사, 형용사 등을 먼저 소개하고
다양한 문형 제시와 응용 연습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왕초보' 라는 제목을 단 책이라면 다소 무리가 있는 진행이 아닌가 싶어진다.

mp3 CD와 함께 할 수 있는 점은 아주 좋았다.
4급, 3급 문법에 나오는 다양한 문형들을 정확한 발음으로 들어가며 공부할 수 있다.
여성 성우가 한국어로 설명을 해주고 이어서 남성 성우가 일본어로 들려주는 식으로 되어 있다.
제법 속도감이 있어서 왕초보인 나로선 오디오를 따라가기가 쉽지 않았다.
한자어의 발음도 하라가나로 모두 표기되어 있어 그나마 다행스러웠다고 할까.
책에 나와 있는 어미 변화 등 친절한 문법 설명은 그래도 플러스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이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완전 초보를 위한 책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ㅠㅠ

그래서 이 책은 아주 기초적인 일본어 실력은 갖추고 보면 더욱 좋을 책인듯싶다.
물론 이 책으로 기초를 닦으며 실력을 키울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168 페이지의 많이 두꺼운 책도, 판형이 커다란 책도  아니지만
안에 들어있는 내용의 양과 수준은 결코 적지 않다.
이 책에 나오는 단어와 문형들만 익혀도 자유로운 일본어 대화가 가능할 것 같다.
특히 뒷부분에 나오는 각 품사의 활용표는 정말 유용한 자료가 될 듯...
꾸준한 공부와 오디오 듣기로 졸업장을 받게 되는 그 날까지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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