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이 끊이지 않는 재미있는 책

요리조리 굴려 봐!
리처드 파울러 지음, 서남희 옮김 / 보림 / 2008년 8월

아이 손으로 잡기에 딱 좋은 아담한 사이즈와 재미있는 표지가 시선을 확~ 끌고
보기만 해도 웃음이 번지는 조작 놀이책 <요리조리 굴려 봐!> 입니다.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하는 이 책은
분홍색 탭으로 동물들의 눈을 움직여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눈동자의 미묘한 움직임만으로도 변화무쌍하게 달라지는 표정들을
감상하고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꿀을 보고 반가워하는 곰의 기분 좋은 눈과 벌을 보고 불안해하는 눈 모양이
상황 그림, 얼굴 표정과 함께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지요.
아이가 얼마나 즐거워하는지 책을 보는 내내 웃음이 그치질 않는답니다.

사랑스럽게 그려진 동물들을 보는 재미도 좋은데
눈이 움직이니 얼마나 더 재미있겠어요.
각 동물들의 습성과 생태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 좋습니다.

특히 아이가 재미있어했던 건 오들오들 떠는 생쥐들의 눈이었네요.
탭을 좌우로 빠르게 움직이면 생쥐들의 작은 눈이
정말 두려움에 떠는 듯 실감나게 보이거든요.ㅎㅎ

마지막 페이지엔 침대에 누워 눈을 껌벅거리고 있는 강아지가 나오는데
탭을 천천히 상하로 움직여 졸리는 느낌을 느끼게 해주면
아이도 책을 덮고 잠자리에 들게 하는데 도움(?)이 되더군요.
저는 이 시리즈로 <너무너무 졸려!>도 있는데
자연스럽게 <너무너무 졸려!>로 이어서 읽어준 뒤 잠을 재우니 아주 그만이었습니다.

처음 책을 보았을 땐 글도 별로 없고 너무 아기책이 아닌가 싶기도 했답니다.
그러나 아이가 직접 움직여보게 하며 책을 읽어주니
아이와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어찌나 많던지, 또 얼마나 즐거워하던지요.(제 아이는 4세입니다)
유아 전연령에 걸쳐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스러운 놀이책으로 아이와 행복한 시간 가지고 싶은 엄마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