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롤리팝, 말괄량이 공부하기 보림어린이문고
딕 킹 스미스 글, 질 바튼 그림, 김영선 옮김 / 보림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보림 어린이문고 신간 <레이디 롤리팝, 말괄량이 공부하기>입니다.
올해 4월에 나온 <레이디 롤리팝 ,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두번째 책이지요.
초등 1,2학년부터 권장되는 도서로 얼핏 보기엔 글이 많아
저학년들에겐 힘들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흥미로운 등장인물들과 상황에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전편인 <레이디 롤리팝, 말괄량이 길들이기> 편에서
고집불통, 천방지축 공주 페넬로페는 여덟번째 생일선물로
수많은 돼지 중에서 자신이 직접 고른 돼지 롤리팝과
돼지의 원 주인 조니 스키너와 함께 생활하게 되면서
까다롭고 막무가내인 성격이 서서히 변해갑니다.
롤리팝이 궁전 생활에 적응하고 길들여지는 과정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고
무엇보다 변해가는 공주의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남다르답니다.

이렇게 끝난 전편의 이야기를 전혀 모른다고 해도
신간 <레이디 롤리팝, 말괄량이 공부하기>를 즐기는 데는 전혀 어려움이 없습니다.
책의 서두 부분에서 친절하게 설명되고 있으니까 말이예요.
테오필루스 왕과 이설르윈 왕비, 페넬로페 공주  등 주요 등장인물과
전반적인 상황 설명이 상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공주님 이야기라...
이 또래 아이들, 특히 여자 아이들에게 열렬한 환영을 받을 것은 당연하겠지요.

이번 책에서는 페넬로페 공주가 선생님을 만나게 되고
배우는 즐거움을 느끼는 과정, 그리고 롤리팝이 새끼를 낳는 극적인 이야기가
전편보다 더욱 흥미롭고 박진감있게 펼쳐집니다.

롤리팝과 조니의 영향으로 더이상 예전의 고집쟁이 떼쟁이가 아닌 공주는
왕과 왕비의 가정교사 제안에 조니와 함께라면 그렇게 하겠다고 받아들입니다.
처음에 뽑힌 선생님은 롤리팝 때문에 질겁을 하고 그만두고 맙니다.
독풀을 먹고 쓰러진 롤리팝을 살려내고
입맛을 잃고 음식을 거부하던 왕의 입맛을 돌려놓은 마법사 콜리 콥이
공주와 조니의 새 가정교사가 되게 됩니다.

콥 선생님은 교실에서 책을 가지고 하는 수업만 하는 선생님이 아니었습니다.
두 아이들은 정말 열심히 공부를 했고 실력도 쑥쑥 늘었어요.
마법사가 뭘 가르치든 두 아이 머릿속에 콕콕  들어가 박혔답니다.^^
두 아이가 부르는 노래 가사가 아주 인상적이네요.

돼지말을 할 줄 아는 마법사 콜리 콥과 영리한 돼지 롤리팝의 이야기는
140여쪽의 제법 두께감 있는 책도 전혀 지루함없이 책장을 넘기게 합니다.
샬롯의 거미줄에 나오는 영리함 돼지 윌버를 연상시키는 즐겁고 흐뭇한 이야기...
롤리팝의 새끼들이 태어나는 마지막 부분에서는 감동마저 밀려옵니다.
동물을 사랑할 줄 알고, 어떤 일에 열중하고, 세상을 향해 열린 마음을 가지면
그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다는 것을
이 즐겁고 흐뭇한 이야기를 읽는 어린이들은 아마 자연스럽게 느끼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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