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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시간에 사회 공부하기 ㅣ 지식의 사슬 시리즈 2
강은천 기획, 손향구.강윤재 글 / 웅진주니어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웅진주니어 지식의 사슬 시리즈 2권 <과학 시간에 사회 공부하기>는
다양한 관점에서 상호 통합적으로 사회와 과학의 발전을 바라보는 시각이
무척이나 창의적이고 흥미로운 책이다.
얼핏 전혀 무관하고 별개일 것 같은 과학과 사회가 서로 어떤 관계를 지녔는지
맞물려 얽혀있는 흥미로운 사슬의 연결 고리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일반적으로 과학의 등장과 발전으로 영향을 받아 사회가 변화한다고 알고 있지만
과학기술의 변화에 사회가 늘 종속적으로 따라 움직이는 것만은 결코 아니다.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과학 기술...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롭고 혁신적인 과학 이론이 등장해도
그것을 받아들일 만한 사회적 성숙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한낱 기발한 선구적 주장으로 역사에 묻혀버리고
그 이론을 받아들일 만큼 준비된 환경에서 비로소 수용되고 더 큰 발전으로 나아가게 된다.
이렇게 과학 기술과 사회 발전은 유기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니
참으로 새롭고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과학의 영역을 다시 물리 · 화학, 지구과학, 생물로 나누어
다채롭고 상세한 세부 접근을 하고 있는 구성 역시 재미있다.
원자론과 뉴턴의 만유인력이 사회에 미친 획기적인 영향,
증기기관과 산업 혁명의 상관관계, 전기와 전신의 발명과 함께 확산된 제국주의,
반도체와 정보사회가 만들어 낸 유비쿼터스 미래 사회의 전망,
자연현상(지진, 날씨 등)과 사회변동, 인류 문명, 인간과 사회 생활과의 흥미로운 관계,
진화론에서 발달한 자유주의, 호르몬 연구로 개발된 피임약과 여성 해방,
체세포 복제와 동시에 발생하는 생명 윤리 논쟁까지...
폭넓지만 밀접하게 연관된 사회과학적 주제들을 읽어나가며 생각해보는 재미가 남다르다.
사이사이에 들어있는 과학-사회 연표 역시 동시대의 사회적 과학적 고찰을 통해
더욱 효과적인 연계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길잡이가 되고 있다.
사회와 과학...
지금까지는 아주 상반된 다른 분야라고 생각해 왔지만
이제는 통합적으로 다른 분야간의 연계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이 책에서 집중적으로 말하고 있는 과거에서 현재까지 '사회와 과학의 관계 바로 보기'는
그래서 더욱 가치 있고 소중해 보이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