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뻥튀기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24
정해왕 글, 한선현 그림 / 길벗어린이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과 표지 그림부터 심상치 않은 뭔가가 예상됩니다.
번역 그림책들에선 느낄 수 없는, 우리 정서가 물씬 느껴지는 그림책이랍니다.
뻥튀기...
우리 어릴때만 해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정말 구경하기가 쉽지 않지요.
아이들에게 뻥튀기와 우리 옛 풍경을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좋은 계기도 되구요.

덩치가 작고 힘이 약하다는 이유로 토끼는
노루, 멧돼지, 여우 등 여러 동물들에게 놀림과 괴롭힘을 당합니다.
비단 동물 세계에서 뿐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도 그런 면이 없지 않지요.
아이들의 또래 집단이나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슬퍼진 토끼는 자기를 괴롭히는 동물들이 보기 싫어
멀리 떠나려고 산을 내려갑니다.
얼마나 슬프면 구름도 토끼에게만 비를 내릴까요.

어느새 사람들이 사는 마을로 내려온 토끼.
어디선가 '뻥' 소리가 들리고, 아저씨가 둥글고 시커먼 기계를 돌리는 걸 보게 됩니다.
바로, 뻥튀기 기계를 발견하게 된 것이지요.

떡과 쌀을 넣었더니 커다랗게 변해 나오는 것을 지켜본 토끼는
작은 걸 크게 만들어 주는 기계에 자신도 들어갑니다. 헉ㄱㄱㄱㄱ
이야기 전개가 다소 황당하지만 참 재미있죠? ㅋㅋㅋㅋㅋ

그리하여,,, 토끼는 이렇게...
수퍼 토끼가 되었답니다.  일명 거인 토끼...ㅋㅋㅋㅋ
놀라 엉덩방아를 찧은 아저씨를 보세요...ㅋㅋㅋㅋ
이 장면에서 아이들과 저, 모두 푸하하...깔깔깔...

거인 토끼는 자신을 괴롭히던 녀석들을 혼내 줍니다.
이젠 두려울 게 없는 거인 토끼는 숲을 마음껏 휘젓고 다닙니다.
그러나, 동물들은 거인 토끼를 슬금슬금 피하기 시작하는데요.
거인 토끼는 점점 심심하고 쓸쓸해졌어요.
어느새 숲 속의 외톨이가 되고 말았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총을 든 사냥꾼이 나타났다는 소식에
동물들은 두려움에 떱니다.
거인 토끼는 과연 어떻게 했을까요?
당연히 약한 친구들을 위해 기꺼이 한 몸 바치는 스토리~~ㅎㅎㅎ
숨어있다 사냥꾼을 놀라게 해 쫒아버립니다.
갑자기 저런 괴물(?)이 나타나면 당연히 허겁지겁 달아날 수 밖에 없겠지요.ㅋㅋ

그 후... 결말은 당연히 토끼와 동물 친구들이 사이좋게 잘 살았다는 이야깁니다.^^
거인 토끼도 더 이상 남을 무시하거나 괴롭히지 않고
지금도 작은 친구들과 사이좋게 , 재미있게 잘 살고 있다고 합니다.
(혹시 이런 살아있는 동물을 넣으면 커지는 게 정말이라고 믿는 아이들이 있을까봐
진짜 토끼가 아니라 그림 토끼라 괜찮은 거라며
경고! 란에 친절한 당부를 잊지 않았답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을 때마다 어찌나 웃긴지
아이들과 아주 배꼽을 잡았답니다.
자신보다 작고 약한 친구도 모두 똑같이 소중한 친구임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해 주는 즐겁고 유쾌한 그림책, <토끼 뻥튀기>
아이들과 함께 즐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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