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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나의 작은 친구야!
콜린 매큐언 지음, 김청엽 옮김 / 세상모든책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과 표지를 보고 소녀와 오리의 따뜻한 우정이야기라는 걸 금방 알 수 있다.
연필 그림에 색연필과 파스텔 느낌의 부드러운 삽화가
소녀와 오리의 따뜻한 사랑 느낌을 그대로 잘 살려 주고 있다.
어느 가을날, 길을 걷다 작은 아기 오리가 떨고 있는 것을 보게 된 로라.
로라는 아기 오리를 집으로 데려와 정성스레 돌봐주고 간호한다.
기력을 되찾은 아기 오리와 로라의 아름다운 교감 장면이
변화하는 계절감을 잘 표현한 멋진 그림과 어우러져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제 로라는 아기 오리가 떠날까 봐 두려워지는데...
그러나 아기 오리를 보내 주어야 함을 아는 로라는
아기 오리에게 나는 방법을 알려주려고 애쓴다.
헤어지고 싶진 않지만 진정 친구의 행복과 바람을 존중하고 먼저 생각할 줄 아는
배려심 많은 넓은 마음을 가진 로라의 모습에 잔잔한 감동이 인다.
아기 오리와 로라의 날기 연습 장면... 여운이 많이 남는 멋진 장면이었다.
계절은 어느덧 여름을 지나 가을이 되고 그렇게 로라와 아기 오리의 이별도 점점 다가온다.
"넌 날 수 있어."
많은 시행 착오와 실패 끝에 드디어 멋지게 하늘로 날아오른 아기 오리.
아기 오리는 정말 멋지게 날아 야생 오리들의 무리와 함께 떠나가지만
언제까지나 잊지 않고 돌아올거라는 걸 믿는 로라의 마음은 슬프지 않다.
서로의 마음에 영원히 기억될 소중한 친구가 되었기에...
"난 널 잊지 않을거야, 나의 작고 용감한 친구야."
로라의 이런 마음과 떠나는 아기 오리의 마음도 똑같지 않을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따뜻한 사랑을 나눈 두 친구의가슴 뭉클한 이야기에
아이들의 마음도 촉촉히 젖어드는 감동적인 사랑 그림책...
아이와 부모님 모두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