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스 기쁨을 그린 화가 - 앙리 마티스의 이야기 내가 만난 미술가 그림책 5
로렌스 안홀트 글 그림, 공경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미술의 거장들의 삶과 예술혼을 정감있게 그리고 있는
'내가 만난 미술가 그림책' 다섯번째 책이다.
흔히 야수파라고 해서 원색적이고 강렬한 색채와 거친 붓질을 떠올리게 되는 마티스.
그는 처음엔 법학을 공부했으나 곧 자신의 길이 아님을 깨닫고
화가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이 책은 노년의 마티스가 간호사 모니크를 만나는 장면에서 시작되고 있다.
마티스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그림풍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도전했는데
그 결과 강렬한 색채와 거친 붓질을 특징으로 하는 야수파의 선두 주자가 되었다.
마티스의 집안을 가득 채운 원색의 강렬한 그림들은
긴 막대기에 분필을 묶어서 천장에 그림을 그리는 그의 열정 가득한 모습과 함께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훗날 도미니크 수녀회의 수녀가 된 모니크와 우정을 다시 꽃피우던 '제2기'시기에
마티스는 가장 창의적이고 색감 풍부한 활동을 했다.
인간과 삶에 대한 사랑과 예술혼이 깃든 창작열로 가능했던 일이리라.
책을 읽어 나가는 동안 감동적인 이야기는 물론
그에 걸맞게 펼쳐지는 아름다운 색채의 향연에 눈까지 즐거웠다.

마티스는 프랑스 남부 방스에 있는 로제르 예배당에 말년의 열정을 바쳤다.
지금까지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새로운 작품 세계에 도전한 그의 나이는 여든 살.
정말 놀랍고 존경스럽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예술 감각이 그대로 건축으로 나타난 로제르 예배당은
예배당이 엄숙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낙천적이며 경쾌하다는 피카소의 비난에
예배당에서 사람들이 즐겁고 편안한 마음을 갖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색의 마술사 마티스, 노화가의 열정에 감동이 밀려오는
아이들과 함께 편안하게 미술에 접근할 수 있는 참 따뜻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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