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땅따먹기 1 - 진시황제의 비밀, 내공이 팍팍 쌓이는 중국어 학습만화
김학연 지음, 최우빈 그림, 홍상욱 감수 / 키움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땅따먹기... 그것도 중국 땅을...?
제목부터 관심이 가는 중국어 학습 만화였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인데다 부록으로 땅따먹기 보드게임까지
함께 들어있으니 처음 책을 받자마자 반응이 뜨거웠다.^^

처음엔 '내공이 팍팍 쌓이는 중국어 학습 만화'라는 부제를 보고
중국어가 간간이 나오는 우스운 만화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주인공 장딴지와 공룡, 족자 속에서 나온 진상(진시황제) 등이
중국 각지의 명소를 돌아다니며 사회, 문화를 배우고
상황에 맞는 중국어를 배우는 방식으로 된 알찬 책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판타지와 마법적 요소가 결합된 흥미진진한 장딴지 일행의 여정을 따라가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빨라진다.
마법으로 어린아이가 된 진시황제와
그가 진시황제임을 깨닫지 못하는 아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해프닝도 정말 재미있다.

진시황릉, 홍콩, 천단, 이화원, 소림사, 운강석굴, 리장, 황산 등
너무나 유명한 중국의 볼거리들과 그 곳에 얽힌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단순한 중국어 학습만화가 아니라 제대로 된 중국문화여행 책을 읽는 듯한 느낌이었다. 
책 속에서 읽은 내용들은 보드게임에 포함된 카드에 질문으로 다시 등장하는데 읽은 내용을 기억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데 아주 효과적인 장치인 듯 하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중국어의 대표적인 특성이라고 할 수 있는
성조에 관한 배려가 거의 없다는 점이었다.
물론 권말에 '놀이동산에서 배우는 중국어 성조, 4성' 이라는 페이지에서
성조에 대해 알려주고는 있지만 ,
책 속에 나오는 많은 중국어 표현들을 발음할 때
정확한 성조를 알 수 없어 발음하기가 쉽지 않았다.

보드 게임은 구슬을 손가락으로 튕겨 땅을 마구 따먹는 추억의 게임...ㅎㅎㅎ
빨강, 파랑 다른 색의 색연필로 자신의 영토를 구분하며 영토 확장에 열을 올렸다.^^
책에도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이동 경로와 그 위치를 자연스럽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즐거운 만화와 보드게임이라는 구성만으로도 아이들의 관심을 살 책인데,
내용까지 알차고 훌륭하니 대박은 따놓은 당상이 아닐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