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열한 살 미소의 비밀 ㅣ 즐거운 동화 여행 14
한예찬 지음, 윤문영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호기심 많은 열한 살 소녀 미소의 일상 이야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동화되면서 사춘기와 성에 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는 이야기다.
사춘기의 특성과 성이란 어떤 것인지, 남녀의 아름다운 사랑과 성폭력 예방법과 대책 등을 설명조로 늘어놓는 방식이었다면 아이들이 이내 지루해하고 공감하기도 어려웠을텐데 이 책은 바로 내얘기같은 미소의 일상을 읽으며 이야기 속으로 몰입하게 되므로 그만큼 아이들의 공감도 아주 크다고 할 수 있다.
3학년인 딸은 처음 이 책을 받아들었을 때부터 눈을 반짝이며 읽기 시작하더니 단숨에 다 읽어치웠다.^^
그만큼 미소 또래 아이들의 공감대를 쉽게 형성함을 알 수 있다.
딸아이가 자라면서 그만큼 엄마의 마음은 근심스럽다.
아무런 근심없이 아이의 성장을 흐뭇하게 바라볼 수만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아이들도 자신의 몸과 사회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고 바르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하기에 이런 책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좋아하는 남자 아이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는 나이의 아이의 심리를 그대로 잘 표현해 내었다는 점이 무엇보다도 돋보인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설명과 용어 사용이 특히 눈에 띈다.
특히 성관계를 '아기씨 데이트'라고 표현한 것은 아주 적절해 보인다^^
이야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상세하고 친절한 설명들이 따로 예쁜 분홍색 페이지로 나와 있어 아이들에게 설명해 줄 때 부모님들에게도 활용도가 높을듯 하다.
남녀의 생식기 구조 그림만 떠오르는 우리 세대의 성교육이 아니라 아이들의 올바른 성개념과 지식을 바르게 알려주는 참으로 고마운 책이다.
책속에서 주인공 미소에게 친절한 상담자가 되어주는 사촌언니 세은이의 역할을 우리 아이들에게는 이 책이 충분히 해 줄 것이다.